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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칼럼] 사업체 운영과 노후대책

미국에서 부자 탑 10%가 주식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미국 인구의 절반인 50%가 주식시장에 투자한 돈이 단 1%밖에 안 된다는 사실이다. 이 뜻은 자산 증가의 혜택은 주식시장에 투자한 사람에게만 돌아갔다는 결론이다. 부자가 더 큰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필자는 이런 이유로 지난 3, 40년 전부터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중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주식 투자에 관한 한인의 생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주식 투자로 실패를 경험한 분들은 주식 투자는 도박이며 해서는 안 되는 투자로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남들이 주식 투자한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말린다. 이렇게 투자를 완전히 포기하는 그룹이 있고 반면 신문, 잡지, 친지, 특히 주식 정보 인터넷에 기웃거리며 개별 회사에 투자하는 분들이 있다. 주식을 사고팔고 하기에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본인이 도박을 하고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그룹이다.    
 
미국에 이민 온 1세대는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다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언어도 자유롭지 못한 이국땅에서 아이들 키우면서 한푼 두푼 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심지어 목숨을 담보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쌍둥이 자매를 우연히 만났다. 오클라호마와 캔자스에서 뷰티 서플라이(Beauty Supply)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웠던 것은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같은 업종의 비즈니스를 30년 이상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비즈니스 하는 분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 달에 500달러씩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해 왔다. 비즈니스 하는 사람에게 한 달 500달러는 그리 큰돈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지난 30년(1992-2021) 동안 꾸준히 이 돈을 주식시장에 투자했다면 비즈니스와 전혀 상관없이 현재 그 금액은 130만 달러로 불어났다. 부부가 함께했다면 260만 달러로 백만장자이다. 여기서 말하는 주식시장이란 우리에게 익숙한 아마존, 애플, 구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같은 기업 500대 기업을 하나로 묶은 투자 종목이다.  
 
주식 투자로 부를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투자의 기본인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 한 개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면 모든 투자가 한 곳으로 집중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주식시장에 투자하면 500여 개의 비즈니스에 분산 투자하는 것과 같고 이것이 투자 위험성을 적게 하는 것이다. 본인의 비즈니스가 실패한다고 가정해도 노후대책은 마련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은퇴를 하게된다. 비즈니스를 자식들에게 물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노후를 위해서 비즈니스를 처분하면 목돈이 나온다. 부부가 죽을 때까지 생활비를 창출해야 하는 소중한 목돈이다. 주식 투자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소중한 목돈을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작은 투자가 은퇴할 때쯤 크게 불어난 것을 경험한 투자자는 큰 목돈 역시 제대로 하는 투자로 자연스럽게 옮겨 갈 수 있다.
 
일반인이 노동으로 부를 쌓는 것은 한계가 있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을 운영해서 부를 쌓는다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은퇴한 후에도 일하지 않고 꾸준히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비즈니스를 크게 만들어 보겠다는 희망을 품고 비즈니스에 재투자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내가 잠들고 있는 동안에도 나의 투자가 여러 기업에 투자되어 수익이 창출되어야 한다.  
 
소규모 투자로 큰 부를 쌓을 수 있었던 기회는 지나갔다. 그러나 지금도 환한 미소와 함께 열심히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을 쌍둥이 자매를 응원하며 제대로 하는 주식 투자로 수익이 꾸준히 창출되어 편안하고 안락한 은퇴 생활로 이어지길 희망해 본다. 

이명덕 / 박사·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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