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민 대중교통서 여전히 감염 걱정
의무화 해제 불구 전철·버스 등서 마스크 착용
노약자·필수노동자 등 붐비는 환경에 걱정 많아
뉴욕주가 전철과 버스, 통근열차와 옐로캡, 우버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푼지 십여일이 지났다.
지난 17일 토요일 퀸즈에서 맨해튼으로 향하는 전철은 꽉 찬 사람들로 복잡했다. 많은 사람들로 최소한의 안전거리도 무너진 듯 보였고,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해제에 대해 “사실상 유명무실한 규제였다”, “팬데믹 종식이 느껴져 후련하다”며 환영하지만,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매일 아침 퀸즈 리틀넥까지 Q12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교사 K씨는 버스 안에서 꼭 마스크를 착용한다. 그는 “부쩍 승객이 늘은 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한 사람을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요즘 분위기를 설명하면서, “하지만 어린 학생들에 대한 혹시 모를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서 조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솔직히 재감염이나 재확산 사태가 무섭다”는 의견을 말했다.
이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필수노동자들은 마스크 없이 붐비는 대중교통 환경을 우려하고 있다. 감염에 취약한 노약자와 면역력 저하자들의 걱정은 더 크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보건전문가들은 여전히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 전문가들은 면역체계 저하자와 노인들이 새로운 지침에 의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 성인 16명 중 대략 1명이 면역기능 저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장애인독립센터(CIDNY)는 “마스크 없는 밀집환경이 면역체계 이상자 등 취약계층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실제로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따르면, 아직까지 마스크 착용이 권고사항이고 여전히 각 전철역 등지에서는 무료 마스크를 배포하고 있다.
하지만, 한번 벗은 마스크를 다시 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UNY 공중보건대학 브루스 이 교수는 “겨울철 재확산이나 트윈데믹 가능성이 여전하지만 이미 벗은 마스크를 다시 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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