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축제 농수산 엑스포
축제의 꽃 ‘농수산 엑스포’10개 지자체 앞다퉈 참여
116개 부스에 130개 업체
경북 부스 36개 가장 많아
전남 27개 업체 ‘맛’ 유혹
경남 18개 업체 특산물 공수
전국 특산물 원스톱 경험
3년 만에 열리는 LA한인축제가 오는 22일 개막된다.
LA한인축제의 꽃 ‘농수산 엑스포’는 올해 경남 전남 경북 등 10개 지자체가 참가해 고향의 ‘맛’과 추억의 ‘향’을 사로잡는 제품들로 풍성하게 준비됐다.
특히 116개의 준비된 부스에 총 130개 업체가 참여하며 과열 현상을 보였다. 축제재단은 “공간이 없어 두 업체가 한 부스에 배정되기도 했다”며 “업체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올해 참가 단체 중 돋보이는 지자체는 경북이다.
엑스포 부스 3개 중 1개꼴인 36개를 홀로 선점해 이번 축제에 ‘올인’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
특히 영주시는 8개의 지역 농특산품 수출업체의 홍삼제품과 산양삼제품, 사과주스, 두유, 된장, 전통부각, 참기름 등 20개 품목을 준비했다. 총 12만3000달러 상당으로 알려졌다. 권헌준영주시수출기업협의회장은 한국의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영주시 농특산품은 이미 미국 시장에서 우수한 품질로 인정받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의 강세로 매출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재개되는 LA한인축제인 만큼 영주 농특산품의 우수성을 다시금 알리고,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의 다른 지역들도 산마늘, 명이절임, 자몽참외잼, 도라지 정과, 상주곶감, 수수도라지조청, 시트론 콜라겐 스틱 젤리 등 다양한 먹거리들을 준비했다.
경남 역시 20여개 업체가 참여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경남은 깨끗한 지리산 자락과 남해의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도내 우수 농수산식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그 중 하동군은 하동촌된장, 매실고추장, 감식초, 더덕장아찌, 맛된장, 도라지청, 솔순엑기스, 산머루엑기스 등 10여 종의 우수 농식품을 전시 및 판매한다. 김해시는 홍게파래김, 파래김, 멸치, 맛다시마, 김어포 등 각종 수산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 함양군은 이번에 8개 업체에서 산양삼가공제품과 여주가공품, 죽염, 부각 등 35여 품목을 선보인다. 함양군은 농수산엑스포 참가를 위해 기존 수출품목의 수출량을 늘리고 신규 수출 품목을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맛’을 논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전남은 여수, 완도, 해남 등에서 27개 업체가 참여해 규모로는 경북 다음 두 번째로 크다.
이번 엑스포에서 전남은 백조기, 참굴비, 건홍합, 건굴, 생홍합, 건오징어, 모둠 회초, 세모가사리, 톳, 밥다시마와 같은 냉동건해산물과 해조류 등을 선뵐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돌산갓김치, 참기름, 생들기름, 매실고추장장아찌 등 풍성한 농식품도 준비됐다. 군산과 정읍 시가 참여한 전북은 연어장, 순살꽃게장, 전복장 등 각종 절임 식품류 및 젓갈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충남과 충북 부스에서는 각 도시의 특산물전을 만나볼 수 있다.
충남은 ‘공주 특산물전’을 열고 전통장류와 한과류, 연잎밥, 청태포/뱅어포 등을 선보인다.
충북의 ‘제천 특산물전’에서는 개복숭아 농축액, 은행·도라지 시럽, 칡즙, 다슬기 농축액 등 도시의 특산물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엑스포에는 제주도 업체 ‘제주도다’에서도 참여해 고등어 외 20종의 선뵐 예정이다. 올해 간편식 제품들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원도 횡성의 업체 ‘홈스랑’은 ‘나물밥 쉽게 만들기’, ‘버섯나물밥 쉽게 만들기’ 등을 판매한다. 집에서 즐기는 ‘자연 레스토랑’을 주제로 한 봉지씩 뜯어서 불리거나 씻을 필요 없이 그대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전국 휴게소 100여 곳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횡성 ‘옥두식품’은 치즈감자핫도그, 모짜렐라 치즈 핫도그, 모짜렐라치즈볼, 미니츄러스 등을 선보인다.
일부 업체들은 식제품 외 주방용품 등 다른 제품으로 승부를 걸었다. 경북 울진 ‘목우공방’은 나무 원목 공예, 금강송관솔 탁자, 도마, 목침을 판매하며, 경남 의령 ‘구아바랜드’는 구아바 화장품을, 경남 산청 ‘산청군수출협회 (주)농업회사법인’은 뽕소금치약을 준비했다. LA한인축제재단 배무한 이사장은 3년 만에 열린 올해 축제에 참여 업체들의 기대감과 열정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어 “엑스포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한인 마켓 판매가격보다 훨씬 저렴하다”며 “올해 수확한 것들로 만들어진 신선한 제품이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시중 판매 제품이 아닌 ‘신토불이 상품’으로 믿고 구매할 수 있다”며 한인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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