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78% “주택시장 침체 올 것”
컨수머어페어스 1000명 설문
75% “값 폭락하면 집 구매”
구매여력 37년래 최저 수준
소비자의 10명 중 8명 가까이가 부동산 시장 침체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수머어페어스(ConsumerAffairs)가 최근 1000여명의 주택소유주 및 세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향후 주택 시장의 경기 하강을 예상했다. 63%는 ‘주택 시장의 침체를 바란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5%는 ‘주택 시장이 한산해지면 집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주택 구매 비용으로 저축한 액수는 평균 2만9504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주택 시장이 급랭하면서 저렴한 집을 살 수 있길 원한다’고 응답한 Z세대가 많았다는 점이다. 이들의 주택 구매 저축액은 평균 1만5601달러였다.
그러나 대다수 응답자는 시장의 급격한 하락보다 과열 양상이 가라앉아서 ‘정상 수준’으로의 조정을 바랐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원한다는 응답자가 침체를 원하는 응답자보다 27% 더 많았다.
또 설문조사에서는 세입자의 91%가 모기지 이자 인상이 렌트비 인상으로 이어질까 불안하다고 응답했으며 71%는 주택 시장 하강이 임대료 진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의 구매 심리를 반영하듯 부동산 시장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모기지 데이터 분석 업체인 블랙나이트(Black Knight)에 따르면 주택구매여력이 3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중간값 규모의 주택 구입 시 20%의 다운페이먼트를 낼 경우, 가구 중간소득의 35.51%를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5년 36.01%를 지불한 이래 가장 높은 소득 대비 모기지 납부 비율이다.
1월 비율이 24.61%인 것과 비교하면 불과 수개월 만에 11%포인트 이상 급증한 것. 지난 25년간 평균치는 23.5%였다.
이번 블랙나이트 보고서는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5.89%를 기록한 이후 나온 것으로 모기지 금리가 급상승하면서 잠재 바이어들의 구매 여력도 하락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집값은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8월 전국 주택 중간값은 43만5000달러로 전달대비 1만4000달러 하락했다고 리얼터닷컴(Realtor.com)이 발표했다. 또 블랙나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 가격 역시 전달대비 0.77% 하락했는데 이는 2011년 이후 월간 최대 하락치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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