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커 주지사 '재난 사태' 선포
텍사스서 온 불법입국자 유입 대처
프리츠커 주지사는 지난 14일 일리노이와 시카고로 분산 조치된 불법입국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과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재난 사태'를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달 31일부터 시카고로 이송된 500여명의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들을 위해 프리츠커 주지사는 일리노이 주 복지부, 보건부, 비상관리국 등이 모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리노이 주 방위군 75명도 이들을 돕는데 투입될 예정이다.
재해가 선포되면 주 방위군과 일리노이 응급지원국 등은 수송과 임시 숙소, 음식, 의료 지원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앞서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 단속을 완화한 후 텍사스 주에 수백만명의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들이 밀려들고 있다며 '성역도시'(불체자 보호도시)를 자처한 시카고, 워싱턴DC, 뉴욕 등으로 이들을 분산 조치하고 있다.
일리노이 주 사법 당국은 이들이 시카고로 가길 원해서 버스에 탑승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시카고에 유입된 불법입국자들은 대부분 베네수엘라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해당 불법입국자들의 호텔 비용을 모두 주정부가 부담하겠다며 "이들에게 취업비자를 발급해 일부는 이미 일자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을 분산 조치한 애벗 주지사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해온 프리츠커 주지사와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이 막상 이들을 수용한 후 사전 논의나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이들을 버 릿지와 엘크 그로브 빌리지 등 서버브 타운으로 보낸 게 드러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시카고와 함께 중남미 불법입국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는 워싱턴DC 뮤리얼 바우저 시장도 지난 8일 재난 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워싱턴 DC는 재난 사태 선포 이후 예산 1천만달러를 확보해 시에 도착하는 불법입국자들에게 임시숙소, 음식, 의료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해당 업무를 담당할 부서를 신설하기로 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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