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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LA시의 '개스 금지' 연기 결단

LA 시의회가 ‘신축 건물 천연개스 사용 기기 설치 금지’ 시행을 무기 연기한 것은 잘한 결정이다. 아울러 관련 규정도 대폭 수정할 방침이라니 노심초사하던 한인 식당업계 등에서는 안도하는 모습이다.  
 
LA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천연 개스 기기 사용을 단계적으로 없앤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상업용은 물론 주거용 신축 빌딩은 천연 개스 사용 기기 설치를 금지한다는 조례를 지난 5월 통과시켰다. 아울러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2035년까지 기존 건물로의 확대 방침도 예고한 바 있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당장 식당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조리 과정에서 불을 많이 사용하는 한식과 중식 식당들은 ‘영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특히 한인 바비큐 식당들은 ‘전기 스토브로 바비큐 맛을 낼 수 있겠냐’고 우려했다. 더구나 전기 가격이 개스 보다 훨씬 비싼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업계의 강한 반발 탓인지 일부 LA시의원이 지난 8일 타운을 방문해 연기 방침을 밝혔다.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먼저 검토해 보겠다는 것이다. 식당 업계 등에선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이다. 가뜩이나 재료값, 인건비 상승 등으로 힘든 상황에서 또 다른 걱정거리 하나는 덜었다는 것이다.
 


이번 일에는 LA 시의회의 융통성 있는 정책 결정이 큰 역할을 했다.  조례가 통과됐다고 무리하게 밀어붙이기보다 관련 업계의 어려움을 듣고 이를 반영한 것이다.  
 
북가주 일부 지역에서는 이 문제로 인해 소송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구온난화 예방 대책도 좋지만 무리한 추진으로 서민 생계가 위협받고 세금이 낭비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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