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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영업 허가 적체…34건 무더기 심의

윌셔주민회의 정상화 시급
26명 정회원 중 12명 사퇴
LA시의회서 존재감 ‘제로’

“우선 코리아타운윌셔주민의회(WCKNC·이하 윌셔주민의회) 운영 정상화가 급선무다.”  
 
WCKNC 제이미 펜 신임 회장은 12일 정례미팅을 2시간 앞두고 발을 동동 굴렀다. 과연 몇 명이 회의에 참여할지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비대면이지만 매번 정원 부족으로 회의가 무산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현재 WCKNC 정회원은 14명. WCKNC 정관에 따르면 원래 정회원은 26명이다.  
 
“나머지 12명은 어디 갔냐”고 묻자 그는 “다 사퇴하고 나갔다”면서 “이게 WCKNC의 현실”이라고 답했다.
 
펜 회장에 따르면 이날 최소 7명은 참석해야 회의가 진행된다. 지난 몇 년 동안 팬데믹 등의 이유로 WCKNC는 툭하면 정원 수 부족으로 회의가 진행됐을 때보다 무산됐을 때가 훨씬 많았다.  
 
이날 준비된 안건은 총 34개. 향후 한인타운 지형을 바꿀 수 있는 개발 안건만 10개, 이외 식당 안건 15개와 노래방 안건 2개 등을 심의해야 한다. 그런데 펜 회장의 마음은 다른 데에 있었다. 그는 “더 중요한 안건 2개가 있다”면서 “나머지 안건 심의는 그다음 문제”라고 했다.
 
그는 당장 WCKNC가 재무담당과 서기 선출을 해야 하고 대의원 2명을 추가로 뽑아야 한다고 했다. 재무담당과 서기를 새로 선출하면 WCKNC 임원은 6명으로 늘어난다. 펜 회장은 안건 선정을 하는 임원을 늘림으로써 회의 진행도 원활해질 것이라고 했다. 정례미팅만큼은 무산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게 펜 회장의 설명이다.  
 
정례 미팅조차 버거워하는 WCKNC 대의원들이 과연 안건들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는지도 의문이 들었다. 펜 회장은 “당일 회의 때 참석해서 각 안건에 대해 논의한다”고만 답했다.  
 
이날 올라온 안건으로는 321 사우스 옥스포드 애비뉴 38층 콘도 건축안과 1048 사우스 옥스포드 애비뉴 49 유닛 콘도 프로젝트 승인 여부가 있었다. 또 551 S. 킹슬리 드라이브 건물 역사기념물 지정안 등도 안건으로 올라왔다.
 
그동안 대의원들과 각 안건에 대해 논의했냐고 재차 묻자 “솔직히 아직 못했다”면서 “오늘 미팅 때 다룰 계획”이라고 했다.
 
한인 대의원 린 정씨는 “3일 전에 안건을 받기는 하지만 사실상 회의 때 논의하는게 전부”라고 밝혔다.  
 
임파워LA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선거 기준 WCKNC 지역 내 주민은 10만3364명으로, LA시의 주민의회 99개 중 가장 많다. 익명을 원한 LA시 관계자는 “현재 LA시 94개 주민의회 중 가장 취약한 주민의회가 WCKNC”라며 “시의회에서는 사실상 WCKNC 존재를 완전히 무시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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