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매년 맞을 듯
백악관, 연례 부스터샷 시사
개량형 백신, 이번주 전국 배포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극적인 다른 변이가 없다면 (코로나19 백신은) 연례 독감 백신과 유사한 주기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코로나19 변이 주기와 매년 업데이트되는 코로나19 백신 주기가 일치한다”고 밝혔다. CNN·NBC 방송 등은 이 발언이 코로나19 부스터샷의 연례 접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년에 한 번씩 할 수 있게 된 것은 최근 업데이트된 개량형 백신의 보호 기능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량형 백신은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하위변이 BA 4·5를 함께 겨냥한 ‘2가 백신’으로 불린다. 다만 그는 “일부 취약한 그룹의 경우 더 자주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도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예방주사를 두 팔에 동시에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개량형 백신이 이번주부터 전국에 배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방 식품의약청(FDA)은 지난달 31일 모더나와 화이자가 개발한 개량형 백신을 승인했고,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위원회도 지난 1일 접종 권고를 결정했다. 이미 월그린 등에서 부스터샷 예약을 클릭하면, 이번 주 후반 날짜부터 ‘개량형 부스터(updated booster)가 제공된다’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하비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주말까지 미국인 90%가 거주지 반경 5마일 이내에서 개량형 백신을 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은 여전히 무료로 제공된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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