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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원더풀 한글

한글이 뜬다. 한류 열풍이 분다. K- 팝,K- 드라마, 방탄소년단, 오징어 게임, 아리랑, 태권도 등의 영향으로 이제 어디를 가나 타인종 입에서 우리말 한두 마디 쯤 쉽게 튀어나온다. 한글 사용 인구 세계 13-15위, 세계 260여 개소에 세종학당 진출, 한글을 제2 외국어로 쓰는 나라가 18개국, 한글 학교가 전 세계에 약 1800여 개나 있다고 한다. 유엔 공식 언어로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아랍어에 이어 한글을 쓰자는 캠페인도 펼쳐지고 있다.
 
유네스코는 훈민정음해례본을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했으며 1990년부터 문맹 퇴치에 공이 큰 사람에게 ‘세종대왕 문해상(king Sejong  literacy  prize)’을  주고  있다.
 
태국에서 문자 올림픽 대회를 통해 세계 27개국 문자를 분석 검토한 결과 1등은 한글의 소리 문자, 2등 인도의 텔루구어 문자, 3등 로마자 알파벳으로 발표됐다.
 
집현전 학사 정인지는 훈민정음해례본 제자해 말미에서 정음 창제를 감탄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참 신기한 일이도다. 이는, 아마도 하늘이 성스러운 임금님 (세종)의 마음을 열으사 그 솜씨를 빌려주신 것이로구나!”  필자는 훈민정음 모음 창제 원리인 천(O), 지(ㅡ), 인(ㅣ), 3재를 그 생긴 형태 그대로 결합하여 십자가를 만들고 그 한가운데에 사람 인(人)을 넣었다. 그러면 그 속에 한글 자모 24 기본자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신비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세종대왕이 숨겨 놓은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싶다. 즉, 모음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10자와 자음의 음가와 가장 가까운 소리 그, 느, 드, 르, 므, 브, 스, 으, 즈, 츠, 크, 트, 프, 흐, 14자가 천-지-인, 십자가에서 나온다. 이제 이 새로운 ‘한글 자모 십자가 차트’로 아주 쉽게 한글을 깨우칠 수 있다.
 


우리 글은 소리글이다. 글자 하나(1음절)를 초성과 중성 또는 초성, 중성, 종성 음소로 나눌 수 있다. 따라서 소리글인 우리말은 음소 독음법으로 한글을 가르쳐야 한다. 그러면 정인지 서문에서 말한 것처럼 슬기로운 사람은 반나절이면 끝난다.
 
한글 자모는 모음 21자, 자음 19자 등 모두 40자다. 여기에 종성 음가 7자를 합치면 47자인데 자음 ‘ㅇ’의 첫소리 음가가 zero이기에 ‘한글 46 기본자 독음법’만 익히면 모든 한글을 줄 줄 읽고 쓸 수 있는 아주 편리한 글이다. 이에 비해 알파벳 26자는 대문자, 소문자가 있고 각각 필기체가 있어 100자 정도를 암기해야 하고 같은 글자도 서로 다른 음이 나온다.
 
한글 받침으로 쓸 수 있는 글자는 모두 27개다. 그러면 우리 한글 자모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글자는 무려 1만1172개나 된다. 그러나 한글을 발음으로 낼 수 있는 소리는 모두 3192개다.
 
 글자 수만큼 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소리보다 글자 수가 많다. 예를 들어 낟/ 낱/ 낫/ 났/ 낮/ 낯/ 낳/ 글자들은 다 똑같이 대표음 ‘낟’ 하나의 소리로 발음한다.
 
일본어는 300개, 중국어는 400개의 소리에 비하면 3192개의 우리말 소리 표현과 어휘의 다양성은 물론, 자유자재의 음소 결합 능력은 참으로 놀랄 만하다. 한글은 한류의 주역이다. 일제 강점기에 일제가 가장 먼저 말살한 것도 우리말, 우리글이었다. 한글은 민족의 얼이요, 혼이요, 국력이다.
 
한글은 하나님이 주신 최상의 문자이며 최고의 걸작이요, 최선의 선물이며 최대의 문화유산이다. 한글을 키우자. 다듬자. 아끼자. 사랑하자.

고영주 / 라구나우즈 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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