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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지는 '필수' 10센트라도 싼 곳으로

고물가시대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한인들 늘어

계속된 물가상승으로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오르자 각 슈퍼마켓의 제품가격을 비교해 더 저렴한 곳을 찾아 물건을 구매하려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베이뷰에 거주하는 주부 정우민씨(38세)는 토론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물가가 많이 올라 몇가지 물건만 사도 가격이 금방 100달러를 넘어간다"라며 "돈을 절약하기 위해 집에서 멀더라도 할인행사를 하는 물건이 많은 마트를 찾아가서 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들의 소비성향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고물가 현상 때문이다.
 
캐나다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에 조사에서 8.1%를 기록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7월에는 7.6%를 보이며 높은 물가상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지인들의 주식인 빵과 밀가루 제품의 가격은 한 달 만에 13.6%나 올랐으며 계란과 과일 같은 식료품도 각각 15.8%, 11.7%로 상승했다.
 
연방중앙은행이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 금리를 올해 초 0.25%에서 2.5%까지 2.25%가량 올렸으나 물가 안정보다는 경기침체라는 우려만 낳고 있다.
 
경기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한인들은 슈퍼마켓에서 매주 발행하는 전단지를 꼼꼼히 비교해 장을 보러 나서고 있다.
 
노스욕에 사는 한인 유학생 정모군(25세)은 "최근 환율이 크게 올라 집에서 보내주는 환전금이 줄어들었다"라며 "여기에 물건 가격까지 올라 장을 볼 때마다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최대한 비용을 아끼고자 각 마트에서 발행하는 전단지나 주간지에 나와있는 할인행사 물품을 확인하고 가격을 비교한 뒤 10센트라도 더 싸게 판매하는 곳으로 가서 장을 본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다운타운에 거주한다는 직장인 박씨(35세)도 "코스트코처럼 대용량 제품을 판매하는 곳을 주로 이용했는데 몇가지 사다보면 금방 몇백불이 나와 이제는 집앞 마트에서 할인하는 제품을 조금씩 사서 요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앵거스 리드가 8월 초 캐나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지난 몇 달 동안 생활비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가 및 취미 생활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인 주민들도 57%로 집계됐으며 주민 25%는 자선단체 등에 대한 기부를 중단하거나 기부금 액수를 줄였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중앙은행이 오는 9월 기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안정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김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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