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가구 인터넷 무료 이용…1조불 연방 프로그램따라
월 30불까지 사용료 보조
노트북 구입 땐 100불 지원
이는 지난해 연방의회가 통과시킨 1조 달러 규모의 ‘인터넷연결할인 프로그램’(ACP)에 따른 것이다. ACP를 신청한 저소득층 가구는 월 최대 30달러의 인터넷 요금 보조와 함께 노트북, 태블릿, 데스크톱 등을 구매할 경우 1회에 한해서 최대 100달러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ACP에 참여하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는 AT&T, 컴캐스트, 버라이즌, 스펙트럼 등이 포함됐다.
ACP 보조금 수혜 대상은 가구당 소득이 연방빈곤선(FPL)의 200% 이하로 2인 기준의 경우 3만6620달러, 4인 기준은 5만5500달러 이하면 된다. 〈표 참조〉 또 메디케이드, 보충 영양지원 프로그램(SNA), 연방 펠그랜트 같은 정부 지원 프로그램 자격이 있는 가구 역시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5월, 20개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와 저소득층 가정에 인터넷 요금은 낮추고 속도를 높이는 것에 합의한 바 있다. 이들 업체는 ACP 가입 가구에 초고속 인터넷 요금을 30달러 이하로 낮춰 제공함으로써 사실상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버라이즌은 ACP 가정용 서비스 비용을 현행 월 39.99달러에서 30달러로 낮췄고 초당 최소 200MB의 업로드 및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한다. 스펙트럼도 ACP 가정에 월 30달러 요금에 속도를 초당 50에서 100MB로 두 배나 늘렸다.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전국 가구 수의 40%에 해당하는 4800만 가구가 이번 ACP 혜택을 받을 것으로 봤다.
ACP는 지난 11월 연방의회가 통과시킨 기반시설법의 일환으로 바이든 정부가 양당 의원들과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시행하게 된 것. FCC는 팬데믹 동안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활동이 늘었는데도 초고속 인터넷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을 위해 지난해 저소득층에 월 50달러의 인터넷 이용료를 지원하는 ‘긴급광대역혜택(EBB)’ 프로그램을 시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팬데믹 종식까지 진행된 한시적 프로그램으로 전국 900만 가구가 신청해 혜택을 봤다.
FCC 제시카 로젠워셀 의장은 “지난해 실시한 EBB를 통해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 미국인들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사각지대에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ACP는 EBB보다 더 많은 미국인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설계됐다”고 밝혔다.
더 자세한 정보와 신청은 정부 산하 기관인 유니버설서비스운영사(USAC)웹사이트(www.affordableconnectivity.gov)에서 할 수 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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