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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지사, 교통혼잡료 반대 의사 더 강하게 표출

"대중교통 인프라 프로젝트 개선 지연"
"아직은 시기상조인 아이디어" 비판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맨해튼 교통혼잡료에 대해 이전보다 더 강한 반대 의사를 표출했다.
 
지난달 29일 머피 주지사는 교통혼잡료와 관련 없는 기자회견에서 교통혼잡료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인 아이디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전 행정부 시절 게이트웨이 터널, 포트오소리티 버스정류장 등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가 미뤄지면서 자가용 차량을 이용하는 통근자들이 대중교통을 대안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머피 주지사는 대기오염·교통량 개선을 위한 교통혼잡료의 아이디어에는 찬성한다고 밝히면서도 과도한 요금이 책정돼 뉴저지주민들에게 이중과세처럼 부과될 경우 절대 반대할 입장임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0일 조시 고트하이머(민주·뉴저지 5선거구) 연방하원의원도 교통혼잡료 공청회에 참석해 "교통혼잡료가 매년 뉴저지주 통근자에게 5000달러의 추가 부담을 지게 하면서, 해당 수입은 전부 뉴욕시 인프라 개선에만 쓸 예정"이라며 비판을 제기했다.
 
한편, 31일 교통혼잡료에 관한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마지막 공청회가 마무리됐다. 또 이날 우버·리프트 등 상업용차량(FHV) 운전기사들은 MTA 본부 건물 앞에서 FHV 차량에 대해 교통혼잡료를 면제해줄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MTA에 따르면 교통혼잡료 시행 관련 다음 단계로는 연방 고속도로청(FHA)의 환경평가에 대한 승인이 남았다. FHA가 교통혼잡료 프로젝트를 승인할 경우, 교통이동성검토위원회(Traffic Mobility Review Board)가 310일간 요금·면제 차량 등 고려사항을 종합해 확정 요금을 제시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교통혼잡료는 이르면 2023년말 또는 2024년초에 시행될 수 있지만 면제 대상 범위 등에 대한 조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정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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