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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보다 마리화나 더 피운다

갤럽, “마리화나 16%, 담배 11%”

미국에서 마리화나를 피우는 성인이 담배 흡연자보다 많아졌다고 CNN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론 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달 5∼26일 18세 이상 113명의 미국인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 한 주간 마리화나를 피웠다는 응답이 1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보다 올라간 것이자, 갤럽 조사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것이다.
 
특히 이런 대마초 흡연율은 담배 흡연율을 앞지른 것이다. 같은 조사에서 최근 한 주 사이에 담배를 피웠다는 응답은 11%로 194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CNN은 갤럽 조사에서 마리화나 흡연율이 담배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마리화나가 확산한 것은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리화나 흡연자는 18∼34세가 30%, 35∼54세 16%, 55세 이상 7% 등으로 분포했다.
 
국립보건원(NIH)이 23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18∼30세 성인의 지난해 마리화나 사용률은 43%로 조사돼 1988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CNN은 마리화나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이 크게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969년까지만 해도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하는 비율이 12%에 그쳤으나 지난해 조사에서는 여가 목적으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데 68%가 찬성했다는 것이다.
 
마리화나 합법화는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쟁점이 될 수도 있다고 CNN은 내다봤다.연방하원은 4월 마리화나를 유통하거나 소지한 사람에 대한 처벌 조항을 삭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상원에서도 민주당이 합법화를 추진 중이다.
 
50개 주 중 37개 주와 워싱턴DC는 마리화나의 의료용 사용을 허용하고 있으며, 18개 주와 워싱턴DC는 기호용 사용도 허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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