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배스, 릭 카루소와 격차 더 벌려…12%P 앞서
LA타임스·UC버클리 공동조사
'43% vs 31%'로 두자릿수 차이
24% 부동층 표심이 선거 변수
26일 LA타임스와 UC버클리 정부기관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배스 43%대 카루소 31%로, 배스가 12%포인트 앞섰다.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두 후보 간 득표율(배스 43.11% vs 카루소 35.99%) 격차는 7%포인트였지만 두 달 사이 12%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LA타임스는 격차가 벌어진 것을 두고 지난 예비선거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민주당 유권자들이 배스 후보 측으로 결집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예비선거에서는 강경 진보 성향의 케빈 드레온(득표율 7.49%), 지나 비올라(6.86%) 후보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수치 변동을 보면 이들을 지지했던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이 배스에게 어느 정도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샌퍼낸도밸리 지역에서 격차가 좁혀진 것이 눈에 띈다. 이 지역은 지난 예비선거에서 카루소가 7.5%포인트 배스의 득표율을 유일하게 앞섰던 곳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샌퍼낸도밸리 지역 두 후보의 지지율(카루소 39% vs 배스 37%) 격차는 2%포인트로 줄었다.
물론 속단은 이르다. 조사에 따르면 이번 LA시장 선거에서 부동층은 24%로 나타났다.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부동층은 얼마든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 LA의 범죄 문제도 중간선거에서 표심을 가르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범죄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한 유권자 사이에서 카루소에 대한 지지율은 47%로, 배스(29%)보다 크게 앞섰다.
폴 미첼 정치 데이터 분석가는 “아직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다”라며 “카루소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호소하고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들을 인종별로 나눠보면 카루소와 배스는 라티노와 아시아계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율이 동률(각각 34%)을 기록했다. 반면 흑인 유권자의 지지율만 살펴보면 배스가 카루소를 무려 40%포인트 앞섰다.
이 밖에도 조사 결과를 보면 유권자들은 LA 차기 시장 조건으로 ▶낙태 권리를 옹호하는 인물(72%) ▶진보적인 인물(71%) ▶선출직 경험자(75%) 등을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15일 LA 카운티에 등록된 유권자 4538명(LA시 유권자는 17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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