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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새우의 꿈

고래 등쌀에
 
흔들리는 새우
 
 
 
큰 고래 두 마리
 
양쪽에 입 벌리고
 
 
 
살려 주겠단다
 
뱃속에서
 
 
 
믿어도 될까
 
믿어야 하는 걸까
 
 
 
새우는
 
고래가 듣지 못하는
 
새우의 언어로
 
노래 부른다
 
 
 
더이상은
 
등 터지는 새우이고 싶지 않다고
 
당당한 한 마리 고래이고 싶다고.

김경희 / 플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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