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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증오범죄, 끝나지 않았다

올 7월말까지 61건 발생
전년 동기 대비로는 줄어
미신고·혐의 미적용 많아
검찰 전담반에 170만불 투입

표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아시안 증오범죄가 정부·커뮤니티 차원의 노력에도 여전히 뉴욕시에 만연하게 발생하고 있다.
 
뉴욕시경(NYPD)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7월 31일까지 발생한 뉴욕시 내 아시안 증오범죄는 61건으로 NYPD가 분류하고 있는 종류별 증오범죄 중 유대인(173건), 성적취향(66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전년 동기 105건 대비 41.9%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뉴욕시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증오범죄로 분류되고 있는 셈이다.
 
증오범죄를 막기 위해 아시안 역사·문화 교육 의무화 발표(뉴욕시), 아태계 증오범죄 방지법(연방정부) 등 시·주·연방정부에서 다양한 대비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 근절에는 아직까진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또 일각에서는 언어장벽과 신분노출의 우려로 경찰 신고에 어려움을 겪는 아시안 증오범죄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는 일도 빈번하기 때문에 숨은 피해자는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앤 유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 사무총장은 25일 NY1 스펙트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증오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은 보통 경찰에 먼저 신고하는데, 때때로 경찰들은 증오범죄 혐의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놔 피해자들의 신고를 꺼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안에 대한 편견이 해당 범죄의 주요 동기임을 입증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시안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는 발언을 기억해 진술하거나 주변 목격자의 증언이나 휴대전화 촬영 영상을 확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편, NY1의 보도에 따르면 맨해튼 검찰은 늘어나는 증오범죄를 막기 위해 증오범죄 전담반에 사상 최대 규모인 170만 달러의 예산을 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앨빈 브래그 맨해튼 검사장은 해당 예산을 통해 증오범죄 전담반에 한국어를 포함해 중국어·광동어 등 아태계 뉴요커들이 많이 사용하는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인원을 충원하고 증오범죄에 대한 NYPD 경찰관 교육 확대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아시안 권익단체들을 중심으로 범행을 저지른 노숙자들이 너무나 쉽게 보석으로 풀려나는 점도 문제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범죄를 습관적으로 저지르는 노숙자가 뉴욕시내를 활보하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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