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인구 유입·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 가치 상승 효과 기대
주변에 산업단지가 자리하면, 해당 지역 근로자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구매력이 높아져 부동산 시장의 선순환 구조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근로자와 관련 업종 종사자 등이 유입되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지고, 일자리 창출, 세수 증대, 소득수준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다양한 효과도 따라와 지역 가치가 상승하게 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실제 경남 사천시의 경우 현재(7월 기준) 인구수는 10만명에 불과하지만, 올해 12월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사천지구), 용당(항공MRO)일반산업단지(2단계)이 준공될 예정이며, 23년 이후에는 사천시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약 3만명의 종사자 유입이 예정되어 있다. 이를 통해 사천시는 지난 06년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사천 제1,2일반산업단지 조성 이후 약 17년 만에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종사자 유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게 된다. 지난 17년 이후 현재까지 총인구수(내국인, 외국인)가 감소 추세인 경남도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포항시 북구의 경우도 산업단지 조성으로 지역 경제가 화색이다. 북구 일대에는 지난 09년 착공한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가 23년 준공될 예정에 있다. 또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받아 GS건설이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건립을,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 음극재 공장 등의 건립을 추진 중이다. 산업단지가 모두 조성될 경우 고용유발효과는 약 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산업단지가 위치한 곳은 지역 평균보다 시세가 더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산업단지를 통해 고용이 지속적으로 유발될 예정임에 따라 기존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위치해 있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아파트 평균 3.3㎡당 매매시세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 기준 올해 7월 887만원으로 청주시 흥덕구(856만원) 내 상위 5개 지역에 속했다. 또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자리한 광주광역시 광산구(1,020만원)의 경우 지역 평균 시세(949만원)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KAI를 비롯해 항공우주산업 인프라가 대거 밀집된 사천시 사남면의 경우도 평균 매매시세는 548만원으로 경남 평균 시세(456만원) 대비 약 20%나 시세가 높게 집계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를 통해 고용이 지속적으로 유발될 예정인데 반해 공급계획이 많지 않은 곳들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산업단지 조성이 지역 부동산 시장을 깨우는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산업단지 조성의 수혜가 기대되는 신규 분양 물량을 골라 내 집 마련과 투자에 나서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반기 분양시장에서 산업단지 수혜가 기대되는 주요 단지는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 ‘더샵 신부센트라’, ‘청주 테크노 위더시티’, ‘경산 2차 아이파크’ 등이다.
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는 9월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경남 사천시 용현면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54㎡, 총 1,047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사천지구), 용당(항공MRO)일반산업단지 등과 인접한 입지로 우수한 직주근접성을 확보했으며, 지속적인 종사자 수 유입으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했다. 사천읍 권역 내에서 보기 드문 바다 조망 입지에 29층 높이로 조성돼 오션뷰(일부세대)가 가능하며, e편한세상만의 혁신설계인 C2하우스도 적용된다. 또 세대당 1.5대의 주차대수와 지상에 주차공간이 없는 공원형 주차 설계도 도입된다. 단지 내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예정)과 초등학생 대상 돌봄센터(예정)를 제공하고, 사남초에서 운영하는 스쿨버스(사남초 운행 예정)를 통해 단지 앞에서 통학이 가능해 안전한 교육환경까지 함께 갖췄다.
포스코건설은 9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일원에서 ‘더샵 신부센트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9개동, 전용 59~150㎡, 총 59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인근으로 삼성SDI, 천안 제2,3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가깝게 위치하고 있는 직주근접 입지에 들어선다.
청주에서는 형동조합형 아파트도 들어선다. 협동조합형 아파트 ‘청주 테크노 위더시티’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74~84㎡, 1,800여 세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청주테크노폴리스를 비롯해 청주일반산업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이 가까워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9월 경북 경산시 압량읍 일원에 들어서는 ‘경산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3층, 전용면적 84~134㎡ 총 745세대 규모다. 단지는 인근에 경산1∙2∙3∙4일반산업단지가 자리 잡고 있어 직주근접 여건이 양호하고 풍부한 산업단지 배후 수요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산업단지 수혜가 기대되는 수익형 부동산인 ‘울산 롯데캐슬 블루마리나’, ‘세마역 중앙하이츠 센트럴Ⅰ·Ⅱ’, ‘지제역 삼부르네상스’ 등도 분양된다.
롯데건설은 울산광역시 북구 산하동 일원에서 ‘울산 롯데캐슬 블루마리나’ 생활숙박시설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3층, 3개 동, 전용 63~259㎡ 총 696실 로 역대 롯데리조트 중 가장 큰 규모의 롯데리조트(예정) 내에 들어선다. 모듈화일반산업단지를 오갈 수 있는 입지에 들어서 종사자들을 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
중앙건설은 9월 경기 오산시 세교지구 일원에 위치한 주거형 오피스텔 ‘세마역 중앙하이츠 센트럴Ⅰ·Ⅱ’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4층, 4개 동, 총 379실 규모다. 세마일반산업단지, 오산가장1·2산업단지, 동탄일반산업단지, 화성일반산업단지, 삼성전자나노시티(기흥·화성)캠퍼스 등 산업단지와 인접해 있다.
삼부토건은 경기 평택시 세교동 일원에 주거형 오피스텔 ‘지제역 삼부르네상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10층, 전용면적 47~59㎡, 총 180실 규모로 건립된다. 단지는 평택일반산업단지가 인접하고 평택칠괴일반산업단지, 평택송탄일반산업단지 등 다양한 산업단지 종사자들을 배후수요로 갖췄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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