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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A 대중교통 개선 프로젝트 추진 난항

시민예산위원회, MTA 재정분석 보고서
총 소요자금 20%, 120억불 조달 어려워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대중교통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필요한 총 자금의 20%는 조달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자금은 부족한데 무리하게 방대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다가는 기존 시설이 노후화하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고, 시민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철·버스노선 확장보다는 기존 시설 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24일 재정감시단체 시민예산위원회(CB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MTA가 추진 중인 대중교통 개선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 총 598억 달러 중 최소 120억 달러(약 20%)는 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자금 부족 문제가 방치되는 동안 기존 대중교통 시스템은 악화하고, 개선 작업도 지연되면서 결국 총 프로젝트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CBC는 밝혔다. 앤드류 레인 CBC 위원장은 “MTA는 기존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  
 
CBC는 또 MTA가 연방정부에서 받기로 한 지원금 530억 달러를 제대로 투입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허리케인 샌디 복구 프로젝트, 맨해튼 2애비뉴 전철 노선 확장 등이 대표적인 예다. 설상가상으로 MTA가 이미 지불하기로 한 돈 중 115억 달러는 갚기도 어려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현재 지불할 돈도 제때 못 갚는다면 추가 차입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MTA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애론 도너번 MTA 대변인은 “내부 현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보고서”라며 “팬데믹에 각종 프로젝트가 18개월간 중단됐지만 대부분 다시 시작됐고, 대중교통 개선 프로젝트의 75%는 현재 시스템을 양호한 상태로 개선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한편 CBC는 MTA가 재정난 해소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뉴욕시의 교통혼잡료 역시 실제로 시행됐을 때 MTA에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과세 문제나, 우버·택시운전자 등 상황에 따라 교통혼잡료 면제나 할인을 해 주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CBC는 교통혼잡료 면제와 할인 절차를 거친 후에는 MTA 예상보다 약 30억 달러 정도가 덜 걷힐 것으로 추정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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