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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화재 가능성…‘실외 주차’ 권고

2020~22년형 28만 대 리콜
견인용 연결 단자 결함 발견
습기로 인해 합선 생길 수도

최근 전국에서 차량 도난이 급증하면서 곤혹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이번에는 급작스러운 차량 화재 발생 위험에 따라 리콜 대상이 됐다.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이 올해 들어 두 번째 리콜이다.
 
23일 연방교통안전국(NHTSA)은 현대·기아차가 화재 위험을 이유로 미국에서 판매한 SUV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28만대를 리콜한다며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이어 당국은 화재 위험으로 인해 해당 차들의 소유주들은 집이나 다른 건물로부터 떨어진 야외에 주차할 것을 권고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20년~2022년형 현대 팰리세이드 24만5030대, 2020년~2022년형 기아 텔루라이드 3만6417대다.
 
현재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25건의 관련 화재 용해 사고가 보고됐다. 이에 따른 충돌 사고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NHTSA은 “견인용 연결 장치에 습기로 인한 합선이 일어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합선으로 인해 운전 중 혹은 주차했거나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현대·기아차가 결함 원인을 밝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NHTSA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근본적인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며 “딜러들이 임시 수리 차원에서 견인용 연결장치를 점검하고 퓨즈를 제거할 것이다. 최종 수리를 위한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치에 기아차는 해당하지 않는다.  
 
앞서 올해 2월에도 현대·기아차는 차량 급제동 시 안전장치인 ABS 모듈의 누전 위험성으로 약 48만5000대를 리콜한 바 있다.  
 
당시 일부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들은 현대·기아차의 소극적 조치와 변상 책임을 지적하며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 법원에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현대·기아차의 엔진 고장 및 화재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NHTSA에 따르면 이같은 엔진·화재 문제는 2015년 9월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최소 8차례를 리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NHTSA는 지금까지 현대·기아차와 관련 3100건의 화재가 발생해 103명의 부상, 1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는 자동차 안전 비영리 소비자 단체(CAS)의 보고를 토대로 차량 결함조사를 해왔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리콜 문제 외에도 지난해부터 이어진  도난 범죄가 심각하다.  
 
SNS를 통해 보안에 취약한 일부 모델을 타깃한 차량 도난 방법이 공유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수천 건에 달하는 모방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도난 규모가 확대되면서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주리, 캔자스 법원 등에는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피해 차주들의 소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앨라배마 몽고메리에 있는 현대자동차 자회사가 지난해 12~15세 아동 50명을 고용해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소식을 전한 로이터 통신은 전직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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