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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장 후보들 한인 표심잡기 나섰다

카루소, 상의 행사서 지지 호소
배스 “한인 비즈니스 후원할 것”

LA 시장 선거가 7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가 아시안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 릭 카루소 후보는 21일 다시 한번 한인타운을 찾았다. 그는 이날 강일한 LA한인상공회의소(상의) 회장 주최로 열린 후원행사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를 호소했다. 강 회장은 이날 개인 자격으로 행사를 마련했다.  
 
카루소는 지난 6월 예비선거 당시 본선 진출이 확정된 순간 가장 먼저 한인타운을 방문해 감사 인사를 한 바 있다. 강 회장 외에 유일 한인 LA 시의원 존 이, 이창엽 커뮤니티 아트&레크리에이션센터(K-ARC) 이사장, 박윤숙 LA한인축제재단 이사, 브래드 이 올림픽경찰서후왼회(OBA) 회장, 임태랑 전 LA평통회장 등이 카루소 지지를 표명했다.  
 
강 회장은 “아마 역대 시장 후보 중 이렇게 한인사회와 절친하게 지내고 각별하게 관계강화에 신경 쓴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며 “한인사회가 다 함께 힘을 모아 11월 본선에서 그의 당선에 힘을 보태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창엽 이사장도 “LA시에 범죄가 난무하고 있는데 처벌은 없다. 사람들도 떠나고 있다”며 “공권력이 무너지고 경제가 흔들리는 등 여러모로 몰락하고 있는 LA를 일으킬 유일 후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카루소는 지난 주말 필리핀계 커뮤니티 행사에도 참석했다. 그는 약 1000여 명의 청중을 향해 “선거 운동을 하며 느낀 점은 우리 모두 같은 것을 원한다는 것”이라며 “가족의 안전과 근면, 올바른 일을 하는 것, 거리 캠핑을 없애는 것, 지저분한 도시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을 다 원한다. 필리핀계 커뮤니티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캐런 배스 후보도 아시안 표심을 공략하고 나섰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빌리 로빈슨 전 윌셔센터-코리아타운주민의회(WCKNC) 부의장과 마크 이 전 피코유니온 주민의회 의장이 앞장서 배스 캠프를 돕고 있다.  
 
최근 배스 의원을 위해 후원행사를 열었다는 로빈슨 전 WCKNC 부의장은 “LA시 내 아시안 커뮤니티 중 가장 영향력 있고 목소리가 큰 게 바로 우리 한인들이다. 한인 표를 잡으면 아시안 커뮤니티를 잡는 것”이라며 “배스 후보는 진보적 이미지와 달리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상당히 신경 쓴다. 정치적 노하우가 많은 배스의 선출이 한인사회를 위해서도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이 피코유니온 주민의회 전 의장은 “배스 후보를 오해하는 한인이 많다. 과거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발언 논란이 있었지만, 시간이 많이 지났고 한인사회와 관계도 좋다. 현재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그의 캠프를 지원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우리 사회를 가장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분은 배스”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배스 연방하원의원(37지구)은 1992년 LA 폭동 때 폭도들의 리커스토어 방화를 “기적(miracle)”이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었 다. 또 “리커스토어가 분노를 유발했다” “사람들이 업소들을 방화한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LA 폭동 유발 업소의 재오픈은 비극이 될 것” 등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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