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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일자리 회복 더디다

팬데믹 증발 전국 일자리 회복에도
뉴욕시 고용, 팬데믹 이전 대비 82%
아직 17만여개 일자리 사라진 상태
정부 일자리만 늘고 접객업 지지부진

코로나19팬데믹이 시작된 지 29개월 만에 전국에서 사라진 일자리가 모두 회복됐지만, 뉴욕시는 예외였다. 뉴욕시 경제를 뒷받침하는 접객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예전 같지 않을 뿐 아니라 사무직 노동자들이 재택근무를 고수하는 것이 주된 이유다.
 
18일 뉴욕주 노동국(DOL)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시 일자리 수는 454만개로 직전달(452만개) 대비 약 2만2000개 늘어났다. 다만 팬데믹 전과 비교했을 때 일자리 수는 82% 수준으로, 2020년 2월 대비 일자리가 17만6100개 모자라다.
 
전국적으로 올여름 노동시장이 크게 회복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7월 전국에선 비농업 일자리 52만8000개가 추가됐다. 2020년 2월보다 일자리가 오히려 3만2000개 더 늘어난 셈이다. 전국 실업률도 3.5%로 떨어진 반면, 뉴욕시 7월 실업률은 6.1%로 여전히 높다.
 
특히 7월은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여름 청년 고용 프로그램을 크게 확대한 달이다. 이를 고려하면 민간 고용시장은 더 부진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바버라 데넘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수석경제학자는 "7월에 늘어난 뉴욕시 일자리 중 대부분이 정부 일자리"라고 전했다.
 


물론 정부 일자리 외에도 레스토랑·바에선 3600개 일자리가 추가됐고, 오락 및 레크리에이션 고용주는 3400명 직원을 고용했다. 금융업 일자리도 3100개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전문가들은 뉴욕시 경제의 핵심인 호텔·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지지부진한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호텔 일자리는 지난달 500개 늘어나는 데 그쳐 전국 호텔 일자리 증가 폭(4만9000개)에 크게 못 미쳤다. 엔터테인먼트 일자리 수도 6월과 변화가 없었다.  
 
시정부에선 재택근무 고착화도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보고 있다. 뉴욕시 사무실 점유율은 40% 미만이며, 전철 탑승객도 팬데믹 전과 비교하면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은 "맨해튼 중심의 사무실 모델에서 벗어난 유연 근무가 자리잡은 만큼, 이를 고려한 창의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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