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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판타지’를 넘어 현실 속 ‘사회적 동행’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 주인공의 활약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예술적 재능을 인정받아 실제 기업과 콜라보를 이어가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디자이너에도 주목

〈사진제공 : 아이소이〉

〈사진제공 : 아이소이〉

최근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우영우〉)의 활약으로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영우’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이 깊어짐에 따라 주인공이 가진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해 이해하고, 이들을 함께 업무를 진행 하는 동료로, 사회구성원으로서 인정하고 응원 하는 정서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극중 우영우와 같이 특정 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고기능 자폐인’들이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정분야에 높은 재능을 가진 ‘고기능 자폐인’들은 파티쉐, 디자이너,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며 그 전문성을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우영우를 통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 전부터 우리 사회에서는 자폐인의 재능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독립을 이루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이 진행되어 왔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자폐인 디자이너의 활동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오티스타’다.  
 
‘오티스타’는 자폐인의 특별한 재능 재활이라는 영문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이름에서 뜻하는 바와 같이 자폐인이 자신의 재능으로 사회에서 역할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폐인을 위한 디자인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무상으로 디자인 교육을 제공, 실제 디자이너로 채용하여 자폐인의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오티스타에 채용된 자폐인 디자이너들은 꾸준한 작품활동을 진행하고, 오티스타는 작품을 활용해 상품을 제작 판매까지 잇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디자이너들의 작품 우수성을 인정 받아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도 진행하고 있다.  
 
오티스타와 콜라보를 진행한 브랜드 중 뷰티 브랜드 ‘아이소이’는 오티스타의 제품을 대량 구매하여 기부를 진행하는 등 오래전부터 디자이너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해 왔다. 이후 오티스타 디자이너의 작품이 담긴 굿즈를 활용해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하고, 이어 자폐인 디자이너의 특별한 시각으로 그려낸 일러스트를 담아낸 정식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협업 활동을 전개해왔다.  
 
당시 콜라보를 진행했던 아이소이 브랜드 담당자는 "자폐인 디자이너의 특별한 시각으로 그려낸 일러스트를 활용해 의미 있는 콜라보 패키지를 선보임으로써 자폐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 및 사회적 동행의 의미를 담고자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제공 : 아이소이〉

〈사진제공 : 아이소이〉

한국문화재단 역시 2016년부터 오티스타와의 디자인 협업을 시작해 디자이너들과 함께 한국의 전통을 담은 문화상품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궁궐과 왕릉의 모습, 해녀의 모습 등 한국 문화유산을 오티스타 디자이너들의 시각으로 담아낸 일러스트를 제품화하고 있으며 수익금의 일부는 자폐인 디자이너 들에게 환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패션, 생활용품 등 다채로운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소속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작품의 가치 인정받고 있으며, 실제 업계를 가리지 않고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렇듯 드라마 〈우영우〉 속 주인공과 같이 사회에서 자신의 재능을 가진 직업인으로서의 자폐인의 활약은 더 이상 판타지가 아닌 현실로 확대되고 있다. 〈우영우〉를 기점으로 높아진 사회적 인식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장애인, 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저마다의 재능으로, 동등한 구성원이자 동료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현실 속 ‘우영우’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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