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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압박 필요한 ‘흥사단 공청회’

LA시의 흥사단 단소 사적지 지정 작업이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차 공청회를 마친 이후 9개월째 전혀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시 정부 측은 코로나 팬데믹을 이유로 2차 공청회 후 90일 이내에 3차 공청회를 열게 되어 있는 공청회 규정까지 어기고 있다.  
 
흥사단 단소의 사적지 지정을 위한 공청회는 4차까지 예정돼 있다. 2차인 문화유산위원회는 무난히 통과했으나 3차인 토지이용관리계획위원회(PLUM)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시 정부의 이런 미온적인 태도는 시간 끌기 목적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당장 3차 공청회를 열지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시 정부가 이유로 내세우는 코로나 상황도 오히려 2차 때보다 더 나아졌다. 결국 한인사회의 관심이 식기를 기다렸다 소유권을 갖고 있는 개발업체에 유리한 결정을 내리려는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시 정부를 상대로 다양한 경로의 공청회 재개 압박이 필요하다. 현재 관련 단체들은 공청회 촉구 이메일 보내기와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메일은 PLUM이나 해당 지역 관할인 마퀴스 해리스-도슨 LA시 8지구 시의원 사무실로 보내면 된다. 온라인 서명은 ‘체인지(change.org)’를 통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사적지 지정의 당위성을 주장할 수 있는 추가 자료 확보, 개발 및 보존대책에 대한 청사진 마련 작업도 병행되어야 한다.  
 
LA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흥사단 단소는 이민 선조들의 나라사랑 정신이 깃든 공간이다. 일제강점기 이곳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았고 민족정신을 교육했다. 한인사회의 소중한 역사적 자산이 개발에 밀려 사라지게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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