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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편견을 버리자

편견이란 말은 한쪽으로 치우쳐 공정하지 못한 생각이나 견해를 의미한다.  
 
편견에 사로잡히면 모든 사물을 부정적으로 보는 좋지 못한 습관이 길러 질 수도 있으며,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을 저버리고 한쪽으로 기울어진 판단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인간이란 얼굴 모습이 다른 것처럼 성격과 행동도 제각각 이므로 소수의 행동으로 전체를 판단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가입된 단체 카톡방에 ‘외국인 석학이 본 한국인의 이중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정신 의학계의 세계적인 권위자가 한국을 떠나면서 밝힌 소감을 한 일간지가 기사로 소개한 것이라고 한다.  
 
내용을 요약하면 ‘한국인은 친절하지만 자기보다 못한 약자에게는 거만하기 짝이 없다. 배운 사람 일수록 거만을 핀다. 지식은 많은데 지혜롭지 못하다. 말은 유식한데  행동은 무식하다. 준법정신이 없다. 노블레스 오불리쥬를 모른다. 자기 잘못은 절대 인정하지 않고 자기반성은 없다. 남의 탓만 한다. 사람들이 네거티브하다. 모이면 흑백 논리에 사로잡혀 있다. 결론적으로 역이민을 절대 말리고 싶다’ 등이다.
 
글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인으로서 기분이 좀 언짢고 심기가 불편하다.  
 
소수의 행동을 전체 한국인의 특성으로 싸잡아서 이야기할 수 있는가. 50여 년 전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외국인이 한국에 잠시 살면서 한국의 잘못된 점과 삐뚤어진 면만 부분적으로 모아 지적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도 간다.
 
일부에서는 아직도 한국을 후진국으로 착각해 비아냥거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은 의리가 있고 도덕심이 강하고 교육 수준이 높다는 것을 세계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석학이라는 사람은 코끼리 다리만 만져보고 편견에 사로잡혀 편협되고 경도된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하다. 어디를 가도 교통 신호를 위반하는 사람이 있고 길바닥에 침을 뱉는 비양심적인 사람은 있다.
 
역이민을 절대 말리고 싶다는 석학은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국은 이제 세계 10대 경제 대국에 진입한 나라다.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국민들의 기를 꺾는 것은 편견에서 오는 잘못된 결과라 아니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  편견이 심한 석학의 글이지만 쓴소리로 받아들여  한국인들의 단점은 스스로 시정하여 일등국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습관이 되고, 습관은 인격을 형성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백인호 / 송강문화선양회 미주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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