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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한인사회 든든한 동반자 되겠다” 창립 30주년 캘코보험 진철희 대표

전국에 500여 고객사 확보
최근 윌셔가로 사무실 이전
첨단IT 구축, 주류서도 눈길

캘코보험 진철희 대표가 지난달 이전한 윌셔가 새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캘코보험 진철희 대표가 지난달 이전한 윌셔가 새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창립 30주년이라고 달라질 거 있나요? 지금처럼 묵묵히 고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겁니다.”
 
비즈니스 흥망성쇠 다단한 한인사회에서 창립 30주년이라면 제법 들뜰 만도 한데 캘코보험 진철희(65) 대표는 의외로 차분했다. 그의 담담하되 이 뚝심 있는 면모는 한인사회 크고 작은 보험업체들이 지난 수십년간 타인종 기업에 합병돼 가는 사이 캘코보험이 어떻게 한 자리를 우직하게 지킬 수 있었는지 단박에 알 수 있게 한다. 지난달 28년 만에 버몬트 길에서 윌셔가로 이전한 캘코보험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30년 역사가 가져다주는 묵직함과 새 사무실 특유의 활기참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내년 5월이면 창립 30주년을 맞는 캘코보험 진철희 대표를 최근 이전한 새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한국에서 대우그룹 산하 건설, 전자, 호텔 등에서 근무한 진 대표는 1989년 LA로 도미, 한인사회 한 보험 업체에서 미국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한인사회 보험업체들 상당수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던 때라 진 대표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장기적 비전과 탄탄한 시스템을 도입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1993년 5월, 캘코 보험을 창립했다.  
 
윌셔가 한 사무실에서 직원 5명과 시작한 회사는 1년 만에 두 배로 성장해 지난달까지 사무실이 있었던 버몬트가로 이전해 사반세기 세월을 고객들과 함께했다. 이후 캘코보험은 큰 부침없이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현재 LA는 물론 뉴욕, 시카고, 애리조나, 댈러스 등지에 소재한 500여 고객사와 직원 60여명이 근무하는 탄탄한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무실을 이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IT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입니다. 한인사회에서는 보기 드물게 2007년부터 페이퍼리스(Paperless) 시스템을 갖춘 뒤 디지털화를 가속화해 지금은 100% 모든 데이터가 디지털화돼 고객 업무가 한층 더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은행 측이 고객에게 요구하는 방대한 서류들도 기한보다 훨씬 빨리 제공해 대형 은행들도 깜짝 놀랄 정도죠.(웃음)”
 
캘코의 성공 비결은 비단 첨단 IT시스템 구축 만에 그치지 않는다. 그가 창립 전부터 고집했던 ‘비전 있는 기업’ 철학은 지금의 캘코보험을 만든 가장 큰 원동력.
 
“여전히 타인종 대형 기업에서 합병 제안은 끊이지 않아요. 그런데 그 합병이라는 게 미래의 일정 기간 벌어들일 수익을 한꺼번에 합병할 회사에 지불하는 건데 그 미래의 수익을 캘코 직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훨씬 더 의미 있고 보람 있다고 생각하기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캘코를 언어와 문화 장벽을 극복한 한인 2세, 차세대 임직원들이 이끌어 나갈 수 있게 성장시키고 싶고요.”  
 
그의 이런 확고한 비전 덕분에 캘코보험 운영은 임직원들의 유기적 커뮤니케이션으로 결정된다.  
 
“창립 초기부터 대기업 경영 시스템을 도입, 캘코 매니지먼트 시스템(CKMS)을 개발해 팀장들 간 유기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의사 결정이 이뤄지도록 한 것도 지금의 캘코를 있게 한 중요한 자산입니다.”
 
지난 2005년 본지가 주최한 제4회 중앙광고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광고 카피인 ‘걱정 끄세요’를 15년이 넘은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의 경영철학은 오롯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그의 오랜 경영 방침인 '고객의 성공, 캘코인의 행복’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것도 아주 뚝심 있게.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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