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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자 상승에 내집 장만 더 멀어졌다

주택구매여력지수 최저
내년 상승률 큰 폭 둔화

고공행진하는 집값과 모기지 이자 부담에 주택구매여력지수가 1989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로이터]

고공행진하는 집값과 모기지 이자 부담에 주택구매여력지수가 1989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로이터]

국내서 소위 아메리칸 드림이라 할 수 있는 내집 마련 실현이 30여년 만에 가장 어려워졌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6월 주택구매여력지수는 98.5로 1989년 6월(98.3) 이후 3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NAR 주택구매여력지수는 기존주택 중위가격, 가구당 중위소득, 모기지 평균 이자 등을 반영해 산정한다.
 
집을 사기 어려워진 것은 집값이 사상 최고가로 치솟은 데다 모기지 이자까지 올라서다.
 
지난 6월 전국 단독주택 중위 매매가격은 42만2300달러, 평균 모기지 금리는 5.6%로 각각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넓은 집으로 이사하려는 수요와 ‘제로 금리’가 맞물려 폭발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주택가격은 최근 들어서도 공급 부족 탓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년간 기존주택 매매가격은 46% 오른 것으로 NAR은 분석했다.
 
연초 3%대 초반이었던 대출 금리는 지난 6월 13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가 최근 들어서는 급등세가 다소 꺾인 상황이다.
 
가격과 이자의 이중 부담에 수요가 줄어들면서 집값 상승세도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제학자들은 내년에는 집값 오름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는 소폭 하락을 예상한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설명이다.
 
다만 2007~2009년 금융위기 이후 신규주택 건설 위축으로 아직도 주택시장이 공급부족 상태라는 점을 고려하면 집값이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의 이코노미스트 니콜 바쇼는 “2019년 가격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집값이 조금 내려가더라도 수요자들의 구매여력에 의미있는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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