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CDC, 코로나19 지침 대폭 완화
감염자 접촉시 격리도 해제
중증감염 관리 위주로 전환
뉴욕시, 5세 미만 접종소 폐쇄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1일 팬데믹 초기부터 적용해온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 등 규제를 대폭 해제 또는 완화하는 코로나19 새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CDC는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시행해 온 ‘6피트 거리두기’를 더 이상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했을 경우 권고해 온 격리도 해제했다. 즉, 노출 후에도 음성인 경우 격리할 필요가 없게 됐다.
학교에서는 서로 다른 교실에 있는 학생들끼리 섞이지 말라는 권고가 없어지고,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이 등교하기 위해 정기 검사를 받도록 한 ‘테스트 투 스테이(test-to-stay)’도 삭제됐다.
CDC는 접촉자 추적은 병원이나 요양원 등 고위험 집단으로 제한하고, 고위험 집단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정기적인 진단검사도 강조하지 않기로 했다.
단, CDC는 일부 조치는 이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밀접 접촉자는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최소 5일간 집에 머물고 10일간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증상이 심하면 10일간 격리하고, 면역체계가 손상됐을 경우 격리 해제를 의사와 상의하도록 했다.
그레타 마세티 CDC 현장역학예방과 과장은 “현 상황은 지난 2년간의 상황과 매우 다르다”며 “높은 수준의 집단 면역력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중증에 걸리지 않게 하는 데 중점을 둘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방역 완화를 코로나19 종식 선언으로 보는 것은 다소 무리일 수 있다. 집단 면역력을 바탕으로 중증 대응을 우선시하겠다는 것으로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인정한 것에 더 가까울 수 있다.
또, CDC의 가이드라인은 강제가 아닌 권고 사항으로 각 주와 시정부가 별도의 규제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
한편, 뉴욕시가 5세 미만 아동을 위한 시 직영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폐쇄하기로 했다. 운영은 14일까지로 알려졌으며, 이 접종소들은 향후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소로 전환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와 일부 정치인들은 6월 중순에 문을 연 5세 미만 아동 대상 접종소를 2개월도 못돼 폐쇄하는 데 대해 비판하고 있다.
주법에 따라 약국에서는 3세 미만 백신 접종이 금지돼 있고 일부 소아과에서는 냉장 보관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접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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