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핀치-쉐퍼드 자전거도로 정말 필요한가?
주변상가 피해우려, KCBA 반대 청원운동 진행
토론토시는 내년부터 영 스트리트 핀치-쉐퍼드 구간에 자전거 도로 건설을 위한 예비 작업에 나설 것이라며 사업주들에게 공고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정책이 시행될 경우 이 구간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업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앞서 토론토시는 자전거 친화도시, 녹색 도시를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이를 확대해 나가고 있으나 교통 체증 유발, 도로변 사업체 매출 감소, 주차 공간 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한인 사업체가 밀집되어 있는 핀치와 쉐퍼드구간에 자전거도로가 설치되면 기존의 도로변 유료 주차 공간이 없어지고 패티오도 설치할 수 없어 이는 업체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관련 북부토론토 한인번영회(KCBA) 채현주 회장은 본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도 한인 업소를 방문하는 고객분들께서 주차 공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며 "영스트리트에 자전거도로가 설치될 경우 도로변 주차 공간이 사라져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다운타운 지역의 경우 자전거 도로가 차선의 양쪽 끝을 점유하고 있으며 도로 경계봉까지 설치되어 있어 차량이 자전거도로 구간으로 접근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이로 인해 주정차가 불가하며 잠시 물건을 내리거나 승객을 태우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없게 된다.
이와 관련 미드타운 지역의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지난 4월 이미 설치된 자전거 도로를 없애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은 자전거 도로가 설치되기 전 미드타운 지역의 자동차 통행 시간이 평균 30초가 증가했으며 출퇴근 시간에는 102초가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이 운전자와 사업체들의 불편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KCBA는 자전거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청원 운동을 시작했다.
채현주 회장은 "1만명을 목표로 자전거도로 설치 반대 청원운동에 들어갔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26일(금)부터 진행되는 '2022 토론토 한인 대축제'에서도 청원운동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관람객 누구나 청원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채 회장은 "자전거도로 건설 반대 청원 운동에 꼭 참여해 우리의 권리를 지키고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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