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로 철거비 ‘5천만달러’ 추산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는 토론토시가 제시한 주요 자전거 도로 3곳 철거비용 5천만 달러가 "터무니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21일(목) 더그 포드는 "그렇게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우리가 훨씬 저렴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차량 통행을 원활히 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토시는 지난주 블루어스트리트, 영 스트리트, 유니버시티 애비뉴의 일부 구간 자전거 도로 철거에 최소 4,800만 달러가 필요하다는 추산을 발표했다. 이 비용에는 최근 재건된 도로 구간의 재구축과 다른 구간의 도로 재포장 비용이 포함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고서에는 기존 공사나 유지보수 계약 변경 및 취소로 인한 추가 비용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 공무원들은 자전거 도로 철거가 교통 소요 시간을 소폭 단축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차량 흐름에 있어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프라밋 사카리아 온주 교통부 장관 역시 토론토시의 비용 추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자전거 도로를 철거하는 데 자전거 도로를 설치할 때보다 두 배의 비용이 들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구체적인 비용 추산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철거 계획에 드는 모든 비용은 주정부가 부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카리아 장관의 발언 이후, 입법 위원회는 하루 동안 해당 규정을 둘러싼 공청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토론토시 관계자는 철거비용 추산의 타당성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재클린 헤이워드 토론토시 계획•디자인•관리부의 부장은 "최근 재건된 도로 구간에는 자전거 도로와 차량 도로를 구분하는 콘크리트 연석이 설치되어 있고, 배수구 위치가 변경된 상태다"라며 "이러한 구조물들을 원상복구하려면 도로를 다시 설계하고 재건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토시는 해당 자전거 도로 3곳의 설계와 건설에 이미 2,7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철거 작업 완료까지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토론토 시의회는 지난주 두 가지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주정부의 자전거 도로 철거 계획에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시의회는 주정부가 자전거 도로 철거보다는 교통 체증과 도로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와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더그포드 자전거도로 철거 철거비용 영스트리트 자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