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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렌트 사상 최고가 또 경신

6월 5000불 돌파 이후 7월 5113불로
전월대비 1.1%, 전년동월대비 27.5% 올라
7월 신규계약 5318건, 전월비 3.4% 늘어

지난 6월 사상 처음으로 5000달러를 돌파한 맨해튼 평균 렌트가 지난달에 또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세로, 공급은 늘지 않는 가운데 렌트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 렌트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2일 종합 부동산 회사 더글러스 엘리먼에 따르면, 맨해튼의 지난달 평균 렌트는 5113달러로 6월(5058달러)보다 1.1% 올랐다. 전년동월 맨해튼 평균 렌트(4009달러)와 비교하면 1년 만에 월 평균 렌트를 1104달러(27.5%)나 더 내야 하는 셈이 됐다. 맨해튼 렌트 중간값도 지난 6월 4050달러에서 7월엔 4150달러로 2.5%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9.4% 상승했다.
 
싱글 거주자가 많은 맨해튼에선 역시 스튜디오 평균 렌트가 크게 올랐다. 평균 렌트는 3191달러로 전월비 1.5%, 전년동월대비 23.3% 가격이 상승했다. 1베드룸 평균렌트는 4277달러, 2베드룸 평균렌트는 5810달러였다.  
 
세입자들은 가격이 비싸도 렌트를 구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일단 계약하겠다는 분위기다. 7월 체결된 신규 렌트는 5318건으로, 6월보다 3.4% 늘었다. 이에 따라 집주인들이 렌트를 할인해주거나 1~2개월 가량 무료로 제공해주는 경우도 찾아보기 어렵다. 집주인이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 비율은 12.8%에 불과해 직전달(14.1%)보다 더 낮았다. 팬데믹 변이가 기승을 부리던 작년 7월 렌트 할인 비율은 약 39.1%였다.  
 
한편 브루클린 7월 평균 렌트는 3883달러로, 맨해튼보단 저렴하지만 역시 전월대비 1.6%, 전년동월대비 16.8% 올랐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퀸즈 북서부 지역의 지난달 렌트 오름폭은 2.2%로, 맨해튼보다 렌트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맨해튼 렌트가 워낙 올라 맨해튼과 가까운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등으로 집을 알아보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살인적인 가격이지만, 수요는 여전하기 때문에 렌트 매물은 시장에 나오기만 하면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엘리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맨해튼 렌트는 시장에 나오면 평균 26일 후 계약이 완료됐다. 올해 6월(50일), 작년 7월(76일)에 비해 훨씬 빠르게 계약이 성사됐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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