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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한인 49% “안 맞겠다”

감염 확산 “나와는 상관 없는 일”로 여겨
뉴욕시 감염자 중 아시안 3~4%에 그쳐
FDA, 5배 용량 효과내는 백신 투여법 승인

한인들은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나와는 별로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데일리닷컴(koreadaily.com)이 지난 5일 오후부터 9일 오전까지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60명 가운데 절반(49.6%)에 해당하는 129명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38명은 고민해보겠다고 답해 응답자의 약 65%가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숭이두창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답한 한인은 모두 9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35.8%에 해당한다.  
 
이번 설문조사의 총 응답자 수(260명)는 이전에 비슷한 기간 동안 실시된 다른 설문조사와 비교해 약 3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이다. 이는 한인들이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에 대해 나와는 별로 상관 없는 일로 여기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특히 확진자의 상당수가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인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뉴욕시 보건국(DOH)에 따르면 10일 현재 시 전역 감염자는 총 1989명이다.  
 
최근들어 감염 확산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7월 초 7일 평균 하루 감염자수가 10~20명 수준이었던 데서, 최근에는 확진자가 매일 100명 가까이 늘고 있다.  
 
이중 아시안은 3~4% 수준이다. 또, 전체 감염자 중 남성이 97.7%, LGBTQ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한 사람이 67.5%를 차지한다. 단, 최근들어 감염이 확산되면서 비 동성애자의 감염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방 보건당국이 원숭이두창 백신의 용량을 5배로 늘리는 새로운 투여방법을 승인함에 따라 백신 부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연방 식품의약청(FDA)은 9일 기존에 0.5ml의 진네오스(Jynneos) 백신을 피하(under the skin) 주사하는 방식 대신 0.1ml를 피내(between layers of the skin) 투여하는 방식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밥 페튼 백악관 원숭이두창 조정관은 이 조치에 대해 “효과를 감소시키지 않고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연방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44만1000회분의 백신이 최대 220만회분의 접종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오는 9월 미국으로 공급될 예정인 15만회분을 추가할 경우 총 295만5000회분을 확보한 셈이 된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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