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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훔치기 너무쉽다"…소비자 '결함' 주장 집단 소송

"열쇠없어도 USB로 시동 걸려"

현대차와 기아차가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차량을 훔치기 쉽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을 당했다.
 
아이오와 남동부 연방 지법에 4일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폴크 카운티에 거주하는 앤 브래디와 디케이터 카운티의 레아 프라이스는 기아 아메리카, 현대자동차 아메리카, 현대 기아 아메리카 테크니컬 센터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도난당하기 쉽고 안전하지 않으며 결함 있는 차량을 만들었다”며 차량 구매에 따른 도난방지 장치 비용과 결함으로 인한 보험료 인상 등의 비용을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다.
 
원고들은 기아차와 현대차가 일단 점화키를 떼면 엔진 작동을 막고 스티어링이나 움직임을 차단하는 시동 시스템을 갖추도록 한 연방 자동차안전기준을 준수하지 않아 쉽게 도난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함 차량(Defective Vehicles)’은 조향이나 전방 자가 이동이 방지되지 않는다”며 “도둑이 할 일은 열쇠나 코드가 없어도 운전대 옆 점화 기둥(Ignition Column)을 벗겨내고 튀어나온 부품이 노출되면 USB 드라이브, 나이프 또는 기타 유사한 공구를 꽂아 시동을 걸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뿐 아니라 알람 시스템이 유리창에 연결돼 있지 않아 도둑들이 차량 유리창을 깨도 알람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현대와 기아가 차량에 도난과 안전상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소비자에게 수리나 보상 또는 다른 조처를 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현대와 기아차의 2011~2021년도 모든 모델이 같은 결함을 갖고 있으며 해당 차량 소유주들을 대신해 집단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혀 법원 판결에 따라 미국 내 수백만~수천만 명에 달하는 현대와 기아 차량 소유자들이 이번 소송에 해당할 수 있다.
 
한편 아이오와 지역 언론들은 대대적으로 이번 소송을 보도하며 기아차나 현대차를 쉽게 훔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까지 유튜브 등에는 10대 청소년들이 USB 코드를 사용해 현대차나 기아차를 훔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버젓이 보였다. 또 틱톡에서도 USB 코드로 기아차 훔치기에 도전하는 ‘기아 챌린지’가 유행했는데 현재는 대부분 삭제된 상태이고 주의를 촉구하는 영상들로 대체됐으며 일부 남은 영상에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이번 소송과 관련,  
 
현대자동차 아메리카 측은 9일 본지와의 통화에 “소송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현대와 기아 차량은 연방 자동차안전기준을 충족하거나 초과한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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