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 들썩이는 이유, 왜?
갱신때마다 5% 이상 올라, 한인 소비자 불만 높아
팬데믹 침체를 딛고 자동차 운행량과 운행시간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자동차 보험료가 오르고 있다.
보험 업계에 따르면 올해 차 보험료는 평균 5-7% 인상됐다. A사는 6% 이상, P사는 10%이상의 인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사고 등의 인상 요인이 없었는데도 갱신 때마다 보험료가 오른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는 자동차 보험사들의 손실률이 크게 늘어나자 이를 보전하는 방법으로 보험료 인상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버지니아 소재 커버투데이 보험 조은혜 대표는 “팬데믹 이후 공급망 차질로 자동차와 부품가격이 크게 뛴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여전한 공급망 병목현상과 인플레이션으로 부품가격이 3-5배가량 올랐고, 외국차의 경우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해야 하는 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 보험사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보험사가 어려움을 보전하기 위해 운행 거리를 까다롭게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전에는 가입자가 보험료를 낮출 속셈으로 운행 거리를 줄여서 보고해도 그냥 넘어갔다. 하지만 최근에는 각종 정보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입자의 실제 운행 거리를 추산해서 너무 낮게 신청한 경우 이를 재산출해서 보험료를 올려 통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보험료 인상에 지친 일부 소비자와 하이브리드 근무와 재택 근무자들 사이에 인기있는 상품이 주행거리 연동 보험상품이다. 조은혜 대표는 “이런 상품을 사용하면 1년에 200-300불씩 지출을 줄일 수 있어 좋은 방법”이라며 “최근에는 보험을 가입할 때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한달에 몇 십 불씩 할인해 주는 보험사도 많다. 이 모바일 앱은 운전자의 운전 성향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보험사에 정보를 제공한다. 어떤 지역에서 브레이크를 세게 밟는지, 몇 시에 운전을 자주하는지 같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 향후 보험사가 보험플랜을 정확하게 수립하는 데 도움이 돼 할인을 해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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