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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워치, 차고만 다녀도 혈당 정보 실시간 제공

스마트 폰을 정복한 시니어들이 스마트 워치의 사용자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시니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각종 바이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스마트 폰을 정복한 시니어들이 스마트 워치의 사용자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시니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각종 바이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스마트폰에 이어서 스마트 워치가 시니어들에게 좋은 선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이전의 전문업체 제품과 달리 애플이나 삼성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가 직접 출시한 제품들이 비교적 고가임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니어들의 새로운 건강 지킴이로 부상하고 있는 스마트 워치에 대해서 알아본다.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가장 먼저 퇴출됐던 개인용품이 바로 손목시계다. 신랑 신부들이 주고 받는 예물 시계 이외에는 대부분 사라지기 시작했던 품목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요즘 누가 시계 차고 다니냐"며 트렌드를 주도하던 사람들이 다시금 시계를 차기 시작했다. 바로 웨어러블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스마트워치(smart watch)다. 특히 자신의 건강 상태에 관심이 많은 시니어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익힌 실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워치에 도전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운동 부족을 우려하던 세대들이 자신의 피트니스 활동을 점검하던 도구로 착용해온  웨어러블이 그 영역을 넓혀 다양한 건강 점검 기기로 변신하고 있다. 애플사가 399달러에 마련할 수 있는 애플 워치 7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스마트 워치가 단순히 심장 박동과 혈압을 측정하는 도구에서 실제 스마트한 워치로 탈바꿈하고 있다. 즉, 워치OS 8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불규칙한 심장 박동, 과도한 소음에 대한 노출을  손쉽게 감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심장 강화를 위한 피트니스 및 혈액내 산소 소비량을 측정하고 수면량을 확인할 수 있게 되는 등 그 활용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이런 획기적인 변화는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제조사들의 각성으로 시작됐다. 이제 스마트 워치는 피트니스 활동을 위해서 스마트폰을 조작하지 않고도 20초 타이머를 작동할 수 있으며 건강 상의 문제로 쓰러졌을때 응급 의료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구글의 핏비트(Fitbit), 삼성 등은 이전 세대보다 더 상세한 디지털 바이오마커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결국 궁극적 스마트 워치는 병원 밖에서도 환자들의 바이오 정보를 자신의 주치의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최근에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나 일부 보험 플랜 가입자들의 경우, 가입 된 플랜을 통해 스마트워치를 더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다음은 미국은퇴자협회에서 정리한 스마트 워치의 현황이다.  
 
▶심전도
 
애플은 2018년 시리즈 5, 6, 7까지 이어진 애플 워치4 모델에 심전도 앱을 추가했다. 다만  병원이나 클리닉에서 사용하는 EKG가 아닌 ECG라고 한다.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A-fib)을 찾을 수 있다. 이는 혈전 및 뇌졸중의 전조 증상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았다. 핏비트사는 핏비트 센스 워치 및 차지 5에 탑재된 자체 EKG 앱에 대해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삼성은 300달러부터 시작하는 FDA 승인 심장 모니터링 ECG 앱을 갤럭시 워치4에 추가했다. 이 앱은 갤럭시 워치 3와 갤럭시 워치 액티브2와 같은 구형 모델에서도 작동한다. 심전도는 심장을 계속 뛰게 하는 전기 펄스의 타이밍과 강도를 측정한다. 애플 워치에서 앱을 실행하고 시계 오른쪽 상단의 홈 버튼인 디지털 크라운에 30초 동안 손가락을 대고 있으면 ECG가 작동한다. 전극은 시계의 백 크리스탈과 디지털 크라운에 내장돼 있다. 핏비트는 심방세동이 의심되는 불규칙한 심장 박동 여부를 통보 받기 위해 공식적으로 2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가만히 있거나 잠자는 동안 백그라운드에서 심장 리듬을 수동적으로 측정해 평가하는 핏비트의 광혈류측정기(PPG) 알고리즘에 의해 구동된다.
 
▶피부 측정
 
핏비트 센스워치(240달러)는 전기 피부(EDA) 센서를 추가했다. 손바닥을 기기의 표면에 대면 센서가 피부의 땀 수준에서 미묘한 전기적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핏비트는 심박수, 수면 및 활동 데이터를 고려하여 1에서 100 사이의 스트레스 관리 점수를 계산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스트레스의 신체적 징후가 적고 숫자가 낮을수록 징후가 많다. 핏비트의 스트레스 관리 앱은 유료로 월 10달러 또는 연 80달러를 내야 한다. 피부 온도 변화 감지 기능은 아직 애플이나 삼성 스마트 워치에서 사용할 수 없다.  
 
▶수면 추적
 
고급형 핏비트 및 갤럭시 스마트 워치를 포함한 일부 장치는 다양한 수면 단계와 한밤중에 깨는 횟수 등까지 측정해 수면 시간의 품질을 추적한다. 애플 워치는 취침 전 휴식 루틴부터 시작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조건을 설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애플도 가을에 출시될 워치 OS 9 업데이트를 통해 수면 단계를 감지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물론, 스마트 워치를 가지고 잠을 잘 계획이라면 잠들기 전에 충전했는지 확인한다. 핏비트 센스를 제외한 다른 웨어러블은 배터리 시간이 24시간 미만이다.  
 
▶혈액 산소
 
핏비트, 가민, 몹보이, 삼성에는 모두 혈액 산소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특정 모델이 있다. 애플 시리즈6와 7에는 뒷면에 있는 녹색, 빨간색 및 적외선 LED 클러스터 4개와 4개의 포토 다이오드에서 측정값을 구한다. 측정값은 하루 종일 또는 잠자는 시간에 자동으로 수집된다.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이 95%에서 100% 사이의 혈중 산소 수치를 보인다. 참고로 이보다 낮은 수치는 빈혈 , 신경학적 문제 또는 수면 장애와 같은 순환기, 심장 또는 폐기능 문제의 초기 징후다.  
 
▶당뇨및 고혈압 측정
 
스마트 워치가 추적할 수 있는 바이탈 정보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애플 워치나 핏비트 모두 현재 다른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혈당 수치나 고혈압을 모니터링할 수 없다. 하지만 특수 웨어러블을 사용하면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에게 큰 건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타 개발중인 기능
 
-스타트업인 모바노(Movano)사는 지난 2월에 포도당, 혈압 및 기타 건강 데이터 추정치를 캡처한 비침습적이고 바늘 사용이 없는 손목 착용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한 2번째 연구를 완료했다. 앞으로 스마트 워치 착용만으로 다른 특수 장치 없이 혈당 수치와 혈압을 알 수 있게 된다.
 
-스위스의 신생 기업인 악티야(Aktiia)사는 손목에 착용하는 자동화된 24/7 혈압 측정장치를 미국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FDA 승인을 추진 중이다.  
 
-일본 전자 회사인 옴론 헬스케어(Omron Healthcare)사는 혈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FDA 승인 하트가이드(HeartGuide) 손목시계를 이미 4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환자는 수동으로 판독할 수 있다.  
 
▶접속 종류별 분류
 
와이파이온리(wifi-only)와 통신사의 셀률러 망과 연결되는 2가지 종류로 나뉜다. 조깅이나 다른 운동을 할 때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고 싶지 않다면 셀률러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 워치가 좋으며 이 경우 손목에서 더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와이파이온리 모델도 일반적인 사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셀률러 버전은 월별 사용료를 별도로 내야 한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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