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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영업 호조…순익 2억불 깼다

[남가주 6곳 상반기 실적 분석]
지난해보다 17%나 급증
총자산 321억 달러 넘겨
“금리인상 충격 잘 흡수
하반기 리스크 관리 중요”

표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지난해 상반기에 뛰어넘지 못했던 2억 달러의 순이익 벽을 넘어섰다.
 
본지가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2분기와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1월~6월까지 순이익은 2억3097만 달러였다. 2억 달러에 근접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9676만 달러보다 17.38% 증가한 것이다. 〈표 참조〉 부진이 예상됐던 지난 2분기 순이익 역시 1억1128만 달러로 작년 동분기(1억806달러)보다 더 나았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 US메트로뱅크 등 한인은행 6곳 중 5곳의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순이익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5.10~45.36%였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은행은 전년 대비 45.36% 더 많은 순이익을 올린 오픈뱅크였다. 이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700만 달러에 가까운 1694만 달러였으며 작년보다 500만 달러 이상 더 많이 벌었다. 26.91%의 CBB 역시 상반기 동안 1523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US메트로뱅크(24.20%)도 20% 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뱅크오브호프의 경우, 한인은행 6곳 전체 순이익의 절반을 넘긴 1억1945만 달러였다. 이는 2021년 상반기의 1억292만 달러와 비교해서 16.06%가 더 불어난 것이다. 한미은행도 상반기 영업 실적이 5000만 달러를 넘기며 호실적을 이었다.  
 
하지만, 은행 2곳은 상반기 수익은 늘었지만 2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줄면서 순이익 증가세의 둔화가 감지됐다.
 
외형성장
 
남가주 한인은행들은 상반기동안 순이익뿐만 아니라 외형 성장세도 이루었다. 특히 총대출은 총자산(6.54%)과 총예금(5.94%)에 비해 가장 큰 성장률(11.75%)을 보였다.  
 
올 상반기 6곳의 총자산 규모는 321억6148만 달러다. 지난해 동기(301억8734만 달러)보다 19억7412만 달러가 증가했다. 작년 동기 대비 자산 규모면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은행은 PCB뱅크(13.81%), 오픈뱅크(20.77%), CBB(10.21%), US메트로뱅크(24.04%)로 조사됐다. 오픈뱅크의자산규모는 20억 달러를 코앞에 둔 19억3409만 달러를 기록했다.  
 
뱅크오브호프 총자산 규모는 181억 달러에 육박한 180억8335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3.55% 증가한 수치다.  
 
총예금 규모는 273억328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257억7130만 달러) 대비 5.94% 성장했다. 한인은행 6곳 모두 전년도 상반기와 비교해 증가세를 보였다. 기준금리 인상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6곳의 총대출 규모는 259억6936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232억3861만 달러)보다 27억2074만 달러가 더 많았다.
 
한인 은행권은 “지난 6개월 동안 4번의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단숨에 2.25%로 뛰었지만 한인은행들이 인상 충격을 잘 흡수했기에 상반기 영업 실적이 비교적 좋았다”고 진단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경기 하강이 전망되면서 은행들의 수익 여건과 영업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며 “더욱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이기에 부실 대출 및 자산 등 은행의 리스크 관리 역량이 하반기 수익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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