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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를 아시나요?

지금은 '다부업 직장인 시대' 안정적 생활, 만족있는 삶 위해

 
 
 
 
 
“학자금 대출도, 주택 대출도 갚아야 하는데 금리는 계속 상승하고, 월급만으로 생활이 안돼요”
버지니아 한인 직장인 A씨가 털어놓은 심경이다. 고물가 시대, 본업 이외에 부업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직장인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과거에는 부업을 한다고 하면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구나’라는 인상을 줄까 봐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시대는 달라졌다. 요즘 심심치 않게 듣는 말이 N잡러(여러개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 부르는 말)이다. 미국에서는 ‘사이드 허슬러’라는 표현을 쓴다. 마케팅 회사 재피아에 의하면 미국인 세명 중 한명이 사이드 잡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요즘 직장인들의 부업은 종류를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은행을 다니는 한인 직원 박 모(페어팩스 거주) 씨는 업무시간 외에 아마존에 물건을 판다. “더 저렴한 온라인 스토어에서 물건을 사서 이윤을 붙여 아마존에 물건을 파는데, 수입이 상당히 짭짤하다”고 전했다. 부동산 자격증을 따서 주말에 부동산 에이전트를 하는 한인들도 다수다.  
이런가운데, 최근 노동력에 비해 수입이 꽤 괜찮은 것으로 알려진 부업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가 있다. 직장인 정 모(VA 센터빌 거주) 씨는 “도어대시, 우버이츠와 같은 음식 배달 어플들이 인기를 끌면서 퇴근하는 길에 배달을 한두 번만 해도 한달에 몇 백 불의 추가적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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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안정을 꾀하면서 가능하면 나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부업을 가지려는 것도 눈에 띄는 현상이다. 다양한 부캐(부수적인 캐릭터)를 갖는 것은 자아실현의 길이라는 게 요즘 젊은층의 표현이다. 정아람 씨(28)는 4년간 다니던 LG전자를 미련없이 그만두고 멕시코로 이주했다. 중남미의 예술을 동경해왔던 정 씨는 멕시코와 브라질에서 요가선생님과 영어교사로 일했다. 그런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정 씨는 직장생활 틈틈이 요가자격증을 따고 외국어를 공부했다. 40대 이정은 씨는 부업을 가지는 이유 중 하나가 미래에 대한 '리스크 헤징'이라고 했다. 회사만 다닐 때는 회사를 퇴직하거나 해고당하면 세상이 끝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온라인에서 영어도 가르치고, 블로그도 쓰고, 유튜브 영상도 찍으며 다양한 수입원을 개발해 불안감에서 벗어났다.  
미래는 불투명해져만 간다. 코로나, 인플레이션 등 불안의 요소는 쌓여만 간다. 이런 시대, 젊은이들은 자구책을 찾고 있다. 그리고 기성 세대가 만들어 놓은 논리나 가치관을 거부하고 있다. 현재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수입원을 창출하고 그 수입원을 다양화해서 미래에 대한 불안을 '헤징'하는 것, 그것이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떠오른 것이다. 

김정원 기자 kimjungwon1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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