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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쥐 문제 점점 악화

7월말까지 민원전화 신고 1만6000여 건 접수
2019년 연간 신고건수 반년여 만에 넘어서
최근엔 차량 후드 속으로 들어가 문제 일으켜

뉴욕시의 골칫거리 중 하나인 쥐 문제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
 
3일 데일리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까지 뉴욕시 311 민원전화에 접수된 쥐 목격 신고는 1만6000여 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연간 신고 건수가 총 1만6000건이었던 것을 반년여 만에 따라잡은 것이다.
 
2021년 동기간 접수된 1만4000건과 대비해도 14%나 증가했다.
 
늘어난 쥐떼들로 인해 운전자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3일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많은 운전자들이 차량 후드(엔진 덮개) 속에 쥐가 들어가면서 일으키는 문제로 정비소에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드 속에 들어간 쥐들은 주로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전선의 피복을 갉아먹거나 식물성 원료인 콩으로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 엔진 커버 등을 갉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량 정비공들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이유 없이 차량 엔진 경고등이 들어온다면 엔진 후드 내 쥐가 있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정비소를 방문해 빠른 대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거리의 쥐떼가 들끓는다는 민원이 잦아지자 뉴욕시도 쥐 출몰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먼저 맨해튼 타임스스퀘어를 중심으로 시전역 상업지구에 대형 컨테이너 쓰레기통이 도입되고 있다. 뉴욕시 청소국(DSNY)은 새롭게 배치되는 컨테이너 쓰레기통을 통해 대용량의 쓰레기봉투를 밀폐된 상태로 보관할 수 있어 도로변이 미관상으로, 환경적으로도 개선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청소국은 주거 쓰레기를 길거리에 배출할 수 있는 시간을 4시간가량 줄이기로 했다. 현재는 시 청소국이 쓰레기를 수거하기 전날 오후 4시부터 주거건물 앞에 쓰레기봉투를 쌓아둘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오후 8시 이후부터 배출이 가능하게 된다. 다만 해당 정책이 시행되기까지는 행정적 절차가 많이 남아 빨라도 내년 초에나 시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에릭 아담스 시장은 새로운 컨테이너 쓰레기통 배치 및 관리 강화에 22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하고 쓰레기통이 쌓여 쓰레기가 방치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비워낼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외에도 뉴욕시민들은 쥐 출몰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뉴욕시 야외식당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을 요구하며 단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본지 8월 2일자 A2면〉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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