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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언

아담스 시장 “뉴욕시민 15만명 노출 공중보건 위험”
감염자 1092명으로 전국 감염의 20%…백신도 부족

뉴욕시가 원숭이두창 감염 증가에 대응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지난달 30일 원숭이두창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미 최대한 빠르게 백신과 치료법에 대한 접근을 확대해왔다”고 시민들을 안심시켰다. 또 “(비상사태 선언으로) 관련 조례안을 수정해 추가 확산을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조치들을 빠르게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8일 뉴욕주정부가 원숭이두창에 대해 ‘즉각적 위협’을 선언한데 이은 것이다. 뉴욕시와 주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들어 원숭이두창 확산세가 예상을 뛰어넘는데다가 뉴욕시 감염자가 1000명이 넘어서 ‘핫스폿’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뉴욕이 감염자수에 비해 백신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예약 시스템이 마비되는 등 초기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비판이 크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1일 현재 뉴욕주의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총 1345명이다. 이는 미 전역 감염자 5189명의 4분의 1이 넘는 수준이다. 또, 1345명 중 80%가 넘는 1092명의 감염자가 뉴욕시에서 나왔다.  
 
하지만 향후 감염은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아담스 시장은 “뉴욕시가 현재 발병의 진원지(epicenter)이며, 약 15만 명의 뉴요커가 원숭이두창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추정했다. 또 “더 많은 백신을 빨리 확보하기 위해 연방정부와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백신 절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백신 공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내 감염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지만 백신 추가 공급은 10월 말에나 가능해 백신 공백이 3개월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익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추가 주문한 백신 50만회 분은 글로벌 수요 급증때문에 덴마크에 위치한 제조사 바바리안 노르딕에서 10월말 이전에는 인도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현재까지 확보한 백신은 모두 110만회 분량으로 기본접종이 1인당 2회인 것을 고려하면 총 55만명이 접종할 수 있다. 이 물량만으로는 감염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동성애 또는 양성애 집단 160만명 중 3분이 1 정도만 접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주에서는 앞선 접종을 포함해 총 17만회 분의 원숭이두창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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