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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 "일확천금이라도 꿈꿔볼까?" 10억불짜리 당첨금에 한인들도 복권 사재기

오늘 밤 10억 2000만 달러 메가밀리언스 추첨

 
 
 지난 25일 8억 3000달러 메가 밀리언스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오늘(29일) '잭팟'을 터트릴 주인공의 당첨 수령액이 10억 2000만 달러로 치솟았다.
메가 밀리언스의 당첨금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어선 건 미국 역사상 4번째다. 메가 밀리언스 측에 따르면 현재 당첨 확률은 약 3억 260만분의 1이다. 복권에 당첨되면 이 금액을 30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받게되며, 일시불로 수령할 경우 6억2500만달러를 가져간다. 여기에 연방 소득세 최고세율 구간 37%와 주마다 각기 다른 소득세율에 따른 세금을 공제한 나머지 금액이 당첨자에게 돌아간다. 만약 다음 추첨에서 1등이 나오지 않을 경우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당첨금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지난 26일 추첨 복권 당첨번호는 07-29-60-63-66번이었으며 메가볼 번호는 15번이었다. 4월15일부터 이번 추첨까지 모두 29차례 연속 잭팟 당첨이 나오지 않았다. 2등 당첨자는 뉴욕 등에서 8명이 나왔었다.  직전 메가 밀리언스 당첨자는 당첨자는 지난 4월 15일에 나왔는데, 당시 당첨금은 2000만 달러였다. 이후 3개월동안 29회 연속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금이 누적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당청금에 워싱턴 한인들도 인생역전을 꿈꾸며 복권 판매처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워싱턴 지역서 리커 스토어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이번 주 내내 가게에 들른 모든 손님들이 메가 밀리언스 복권을 사갔다고 보면 된다"면서 "나와 가족들도 매일 수십장 씩 사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버지니아 애난데일서 일하는 직장인 박 모 씨(37)는 "확률은 낮아도 복권을 사놓고 발표 전까지 행복한 상상을 할 수 있어 만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10억불짜리 당첨금에 한인들도 복권 사재기

10억불짜리 당첨금에 한인들도 복권 사재기

이런가운데, 미국내 복권 당첨자들 중 적지 않은 비율로 한인 동포 당첨자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20대 토마스 이씨가 파워볼 추첨에서 당첨번호 5개와 파워볼 숫자를 모두 맞춰 1등으로 2억 3540만 달러를 수령했다. 이씨는 플로리다 역사상 최연소 1등 당첨자가 되었다. 워싱턴 지역에서도 복권에 당첨된 한인들이 있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거주하는 캘빈 김씨는 2019년 5월 메가밀리언스 복권 6개 번호 중 5개를 맞춰 2등에 당첨되었다. 김씨는 번호 당 1달러를 추가할 시 상금을 두 배로 주는 '메가 플라이어' 옵션을 선택해 총 상금 200만 달러를 수령했다.  
버지니아 세븐일레븐에서 일하는 헤밀 파델 매니저는 26일 "복권 판매로 아주 바빴다"고 전했다. 노스 체서필드에 위치한 이 가게는 지난 23일 1만 달러를 받은 2등 우승자를 배출해냈다. NBC12 뉴스에 따르면 23일 당첨된 버지니아 주민은 3명으로 각각 100만 달러와 1만 달러를 수령했다.  
한편 미국 복권 역사상 가장 큰 복권 당첨금은 지난 2016년 1월 13일 파워볼 복권의 15억 8600만 달러. 테네시, 플로리아, 캘리포니아에서 총 3장의 당첨 티켓이 동시에 나와 상금을 나눠가졌다. 그 다음으로는 2018년 10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나온 15억 3700만 달러였으며, 세 번째는 2021년 1월 미시건주에서 나온 10억 5천만달러다. 사우스케롤라이나주와 미시건주는 복권 당첨자의 익명 수령을 허용하기 때문에 당첨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메가 밀리언스 복권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전국 45개 주와 워싱턴 DC,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시행되고 있다.

진예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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