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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나비의 꿈

찬란한 날갯짓 하며
 
창공을 차고 오르는 저 나비의 꿈
 
비좁은 구멍을 뚫고 나오는 고통 없이는
 
이룰 수 없었겠지
 
 
 
꿈틀거리는 애벌레 시절
 
왜 앞만 보고 가야 하는지
 
방황의 끝은 어디인지
 
새로운 시작이란 무엇인지
 
 
 
끝 닿지 않게올려다보는 하늘이
 
내 안에도 숨 쉬고 있음을 볼 때
 
 
 
두려움을 벗어 버리고
 
자신을 던져 하나의 고치를 만든다
 
 
 
고치는 또 다른 미래
 
꿈과 희망의 세상으로
 
마법의 문을 여는 열쇠
 
 
 
벅찬 설레임과 기다림
 
찢어지는 아픔에
 
솟아오른 두 날개를
 
서서히 저어 하늘로 하늘로
 
날아오르는 저 나비의 꿈

최덕희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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