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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객 신뢰 필요한 현대차

현대자동차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연이어 터지고 있는 자회사들의 문제 때문이다. 지난 주 로이터 통신은 현대차의 부품 제조 자회사인 ‘스마트 앨라배마’라는 업체가 미성년자 50여 명을 불법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그 중에는 12세 어린이도 있다고 한다. 업체 측은 “근거 없는 보도”라는 주장이지만 관련 기관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 미국법인 측은 “불법고용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힌 상태다.  
 
또 다른 자회사인 현대캐피탈 아메리카에서도 문제가 불거졌다. 연방금융소비자보호국(CFPB)으로부터 고객 보상금 1320만 달러, 벌금 600만 달러 등 총 1920만 달러를 부과 받은 것이다. 이 업체는 현대차 뿐만 아니라 제네시스, 기아차 고객들에게 융자,리스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CFPB 측은 이 업체가 2016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신용평가사에 잘못된 고객 정보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신용점수 하락 등의 피해를 줬다고 이유를 밝혔다. 현대차도 관리부실의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대차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판매 호조를 이어왔다. 지난해 미국 내 판매 실적은 73만9000여대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기아차와 제네시스를 합칠 경우 총 148만9000여대로 혼다를 앞질렀다. 하지만 최근의 악재는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 경영이 강조되는 분위기 때문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반면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지가 많다. 잘 나가던 기업도 고객의 신뢰를 잃으면 어려움에 빠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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