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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사업가 1억4천만불 투자 유치

‘토모크레딧’ 크리스티 김 CEO
한도 갖춘 데빗카드 개념 적용
신용 이력 제한자도 가입 가능

한인 핀테크 스타트업 ‘토모크레딧(Tomocredit)’의 크리스티 김(사진) CEO가 1억3900만 달러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 화제다.
 
26일 온라인 매체 ‘옵저버’에 따르면 토모크레딧은 마스터카드와 모건스탠리 등으로부터 총 1억3900만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김 CEO는 “투자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투자금은 우리 상품을 다양화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토모크레딧은 데빗 카드에 가까운 개념으로 운영된다. 고객들의 은행 계좌 크레딧 한도액과 지출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고객이 크레딧 한계에 달하면 카드가 끊기고 대신 연체 수수료나 이자가 붙지 않는다.
 
한국에서 자란 김 CEO를 비롯해 주로 이민자들로 꾸려진 회사로 미국에서 경제 활동이 자유롭지 않아 신용카드, 대출 등 금융 서비스 이용이 제한적인 국제 사업자와 유학생,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발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 금융소비자보호국(CFPB)에 따르면 미국에는 3000만명 이상의 젊은 성인이 현금 부자로 파악되지만, 신용 이력이 제한되면서 직불카드 사용이 유일한 선택인 상태다.
 
김 CEO는 미국 생활을 하면서 크레딧카드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느껴 토모크레딧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회사는 ‘소수계 유색인종 여성이 운영하는 몇 안 되는 금융 기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토모크레딧은 지금까지 약 250만 고객을 확보했다. 김 CEO는 “고객 52%가 입소문으로 찾아왔다”며 “젊은 고객들은 과거와 달리 전통적인 은행만 고집하지 않는다. 그들은 로빈후드 앱을 안다. 모바일 뱅킹도 자유자재로 하기 때문에 토모크레딧도 쉽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크레딧 히스토리가 없어도 재정적으로 건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소비자가 아닌 카드 가맹점이 수수료를 지불하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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