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로 의료관광 오세요"
삼육부산병원·미래관광 협약
한인환자 유치 위한 특구 지정
600억 투입 외국인 병동 증축
한국 삼육부산병원(병원장 최명섭)이 미래관광(대표 남봉규)과 협업해 한인 환자 유치를 위한 의료 관광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삼육부산병원은 25일 LA를 방문해 미래관광과 MOU를 맺고 LA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워싱턴 DC, 뉴욕 등 5개 대도시를 거점으로 한인 대상 의료관광 홍보를 시작했다.
올해 초 한국 중소벤처기업부가 부산 서구를 의료관광 특구로 지정하면서 조성 사업의 큰 축인 해외 환자 유치 사업을 위한 국제진료센터, 외국인 환자 전용 병실, 의료 연구 및 개발 등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한국정부가 외국인 환자 출입국 등 각종 규정을 완화하면서 삼육부산병원 외 부산대, 동아대, 고신대 등 4개 병원이 결집한 서구가 K-메디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육부산병원측은 “의료 인프라에 천혜 해양 관광자원이 결합한 부산 서구에서 최고급 의료 시스템으로 건강 검진을 하면서 부산 관광을 저렴하게 할 수 있다”며 ”의료 관광을 오는 한인들에게 제공할 혜택을 부산 서구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의료관광에 참여하는 한인은 한국에 도착해 외국인 환자 병동에서 머물며 건강검진 사전 준비, 건강검진, 관광, 검진 결과를 듣고 출국하게 된다. 또한 일주일에 두 번 밤에 체내 축적된 불필요한 중금속 등을 제거하는 킬레이션 요법, 미국에 돌아온 후 원격진료 통한 사후관리 등 의료서비스를 받는다.
의료관광 상품은 1박 2일부터 한 달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의료관광 비용에는 항공료, 건강검진, 숙박, 식사, 차량, 입장료 및 체험비, 현지 여행, 가이드 비용 등이 포함된다.
삼육부산병원과 함께 의료관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미래 관광은 오는 9~10월 한인들을 대상으로 의료관광을 사전 진행한다.
삼육부산병원은 서구에 있는 대학병원들과 차별화를 위해 중증질환보다는 생활습관병 등 혈관질환 및 대사성 질환에 집중하게 된다.
최명섭 병원장은 “의료관광 종합 검진은 최근 의학 이슈인 라이프 스타일 매디슨과 연관된 심혈관 검진에 집중할 것”이라며 “최신 의료장비로 심혈관 촬영을 5~15분 끝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주 한인을 포함해 해외 환자 유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삼육부산병원은 6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외국인 환자 전용 병동이 들어설 신관을 증축한다. 신관은 연면적 9000여평 정도로 약 700병상 규모다.
최 병원장은 “부산 서구가 의료관광 특구로 지정되면서 특례 규정을 적용받아 용적률이 상향조정되어 신관 증축이 가능하게 됐다”며 “오는 10월 신관 증축 공사를 시작해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삼육부산병원의 의료관광 실적은 해마다 2000명 이상 외국인 환자를 꾸준히 유치하며 부산지역 전체 의료기관 중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병원 측은 "병원에서 거주하며 마지막 검진 결과를 듣고 힐링까지 할 수 있는 병원이 주도하는 의료관광이다"며 "미국 의료 혜택을 받기 힘든 한인들이 부산 서구 의료관광 특구의 혜택을 받으며 건강을 검진하고 부산의 아름다운 천혜 관광자원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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