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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집 불 끄고 온몸에 화상…공사하던 히스패닉 형제

10대 아들도 대피시켜
한인 가족 "도와달라"

온몸의 60%에 화상을 입은 아벨 헤레라가 병원에 누워있다. 아래 사진은 헤레라가 화재사고 전 아들을 안고 있는 모습. [고펀드미 화면 캡처]

온몸의 60%에 화상을 입은 아벨 헤레라가 병원에 누워있다. 아래 사진은 헤레라가 화재사고 전 아들을 안고 있는 모습. [고펀드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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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토스 지역 한 한인 가족이 화상을 입은 공사 업자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사건은 지난 16일 세리토스의 루카스 레인 인근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온라인 기금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 Fund Me)’에 따르면 히스패닉 아벨 헤레라(55)는 제니퍼 강 씨 집에서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이때 다락방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감지한 헤레라는 강 씨의 아들부터 대피시켰다.
 
제니퍼 강 씨는 “그때 우리 아들(14세) 윌리엄이 방 안에 있었는데 헤레라가 곧바로 와서 밖으로 나가라고 알려줬다"며 “이후 불길이 번졌고 헤레라와 그의 동생 사울은 위층으로 가서 불을 끄려다가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헤레라는 온몸의 60%에 화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상태다.
 
강 씨는 “당시 아들을 제외한 우리 가족은 외출 중이었는데 헤레라는 아들의 생명과 우리 집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우리 가족은 헤레라와 오랜 시간 일해왔기 때문에 그가 얼마나 성실한 사람인지 잘 안다"고 말했다.
 
강 씨 가족은 헤레라를 돕기 위해 고펀드미에 ‘아벨 헤레라(Abel Herrera)’라는 제목으로 이번 사연을 공개했다. 이들은 최소 20만 달러를 모금하는 게 목표다. 22일 현재 6만3000달러가 모금됐다.
 
강 씨는 "헤레라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그가 이런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놀라지 않는다"며 "그만큼 헤레라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항상 웃는 얼굴로 자기 일을 감당해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니퍼 강 씨의 시아버지는 전 ABC 통합교육구 교육위원이자 서부부동산 대표였던 강중한 씨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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