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주차 허가증 제도 도입하나
시 등록차량 팬데믹 전 대비 4만대 이상↑
타주 등록 차량 50만대 이상 장기간 머물러
NJ·LI 등 외곽에서도 하루 평균 35만대 유입
주차 공간 부족에 “도입 재검토” 목소리 커져
21일 경제매체 크레인스뉴욕의 보도에 따르면, 주 차량국(DMV)에 등록한 뉴욕시 차량은 195만 대를 넘어 약 200만 대에 달하고 있다. 팬데믹 전인 2019년 191만 대 대비 4만 대나 늘어났다.
현재 시전역 상업용 단지에는 8만5000개에 달하는 주차 미터기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으며 약 300만 대의 차량이 주차될 수 있는 공간은 무료 스트리트파킹이 허용되고 있다.
위 숫자만 보면 주차공간이 충분하다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타 지역에서 뉴욕시로 들어오는 차량을 고려하면 부족해 보인다.
21일 뉴욕·뉴저지항만청(NYNJPA)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매일 평균 35만 대의 차량이 교량·터널을 통해 뉴욕시로 들어오며, 주상원 조사에 따르면 뉴욕시에 타주 등록 차량이 50만 대 이상이 도시에 장기간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지역에 따라 주차 공간 수요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 거주자들이 무료 스트리트파킹 자리를 찾기 위해 헤매는 그림도 빈번하게 나온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다니스 로드리게즈 시 교통국장은 키스 파워스(민주·4선거구) 시의원, 프랜시스코 모야(민주·21선거구) 시의원 등과 함께 자신이 시의원 시절 2018년부터 추진해오던 주거자용 주차 허가증 제도 조례안을 다시 한번 추진하겠다 밝힌 바 있다.
조례안은 시 전역에 거주자용 주차 허가증 제도가 적용되는 지역을 선정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이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허가증을 받아 이들에게만 주차를 허용하는 제도를 만드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로드리게즈 국장이 시의원 시절 2018년과 2021년 시의회에 조례안을 상정했지만, 허가증 비용 책정·거주자 주차 구역 선정 등 세부계획은 내놓지 않아 큰 호응은 받지 못한 채 의회에서 계류됐다가 폐기됐다.
2014년 뉴욕대·뉴욕시립대(CUNY)의 연구에 따르면, 뉴요커들은 허가증 연간 비용이 215달러일 경우 합당한 금액이라고 생각하고 제도에 찬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뉴욕시는 연간 6억 달러의 연간 수입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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