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관할 시의원 2년간 3번 교체
허트 보좌관 대행 체제로
웨슨 직무 정지 후폭풍
주민의회 식물화 우려도
〈본지 7월 20일 A-3면〉
LA시 관계자는 20일 “10지구는 현 수석보좌관 헤더 허트 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며 “누리 마르티네스 LA 시 의장이 허트 수석보좌관을 대행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흑인 여성인 허트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친분이 깊다. 해리스가 캘리포니아주 연방상원의원 재직 당시 캘리포니아주 첫 흑인 디렉터로 활동했다. 당시 여성 인권 증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해 가주 54지구 하원 보궐선거에도 출마했다가 2위로 패했다. 웨슨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어 향후 10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리들리-토머스 진영에서는 이번 결정이 내키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익명을 원한 소식통은 “허트는 ‘웨슨 사람’이다. 리들리-토머스는 허트가 대행을 맡은 것에 상당한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뇌물수수와 사기 등 총 20개 연방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되면서 10지구 시의원 직무가 정지된 리들리-토머스는 오는 11월 재판을 앞두고 있다.
리들리-토머스와 웨슨은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웨슨이 대행으로 들어오자마자 리들리-토머스의 수석보좌관 등 2명을 해고하고 허트를 새로 수석보좌관으로 임명하면서 견원지간이 됐다.
지난 2020년 선거 당시 10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바 있는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어차피 리들리-토머스는 엄청난 규모의 범죄 혐의로 기소된 데다 웨슨은 임기를 다 마친 상태”라며 “보궐선거를 통해 정리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동안 한인사회를 대변했던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이하 주민의회)도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2년 전에는 전체 대의원 중 한인이 과반인 16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한인이 3명(강호일, 전기석, 린 정)뿐이다. 일부 대의원들의 횡포와 괴롭힘이 한인 대의원의 줄사퇴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사임한 아드리안 호프 전 대의원은 “지금의 주민의회는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며 “일부 소수 대의원의 괴롭힘(Bullying)과 개회에 필요한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으면서 미팅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최근 주민의회는 정족수(13명·전체 인원 중 절반)가 채워지지 않아 정례 미팅이 종종 연기되고 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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