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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태양광 패널은 유해물…20년 동안 130만건 보급

수명 끝나는데 제도 미비

캘리포니아에 태양광 패널이 보급된 지 20년을 넘기면서 폐기물 처리 문제가 골치로 떠올랐다고 LA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가주 전역의 가정과 비즈니스에 보급된 130만건의 태양광 패널 수명이 곧 끝나지만 폐기 제도가 미비하고 방법에 대한 홍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장은 대부분 매립지에 저장하는 식으로 폐기하고 있지만, 패널에 셀렌, 카드뮴과 같은 독성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어 지하수가 오염될 수 있다.
 
대신 재활용되는 비중은 10개 중 1개에 그치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지적하며 그동안 태양광 패널을 보급하기에만 바빴을 뿐 향후 환경 파괴 여부나 교체 주기, 재활용 방안 등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태양광 발전산업 전문가인 샘 밴더후프는 “당초 태양광은 친환경 목적으로 시작됐지만 실제로는 돈벌이 사업이었다”고 비판했다.      
 
상대적으로 일찍 태양광 산업에 뛰어든 가주의 경우, 처음에는 실적이 부진했으나 2006년 캘리포니아 공공유틸리티 위원회가 캘리포니아 태양광 이니셔티브를 출범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맞았다. 주 정부가 33억 달러 규모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태양광 패널 설치 붐이 일어났다.  
 
현재 가주 전체 에너지 생산 중 15%가 태양광에 의존한다. 하지만 태양광 패널 폐기/재활용 논의가 전무했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는 비단 가주 뿐 아니라 미국 전체의 문제로 분석된다. 전국적으로 매일 14만개의 패널이 새로 설치되는데, 2020~2030년에는 그 규모가 4배로 늘어 관련 폐기물도 급증할 전망이다.
 
현재 가주에서 나오는 태양광 폐기물은 대부분 애리조나주 유마에 매립되고 있다. 가주에서는 독성 물질 규제가 까다로워 태양광 재활용 사업체도 없는 상태다. 재활용 절차도 복잡하며 패널이 특수 물질로 제작돼 재활용에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재활용의 경제성이 약한 점도 문제다. 패널당 재활용 비용은 20~30달러에 달하지만 매립지 폐기 비용은 1~2달러에 불과해 대부분 버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태양광 패널 생산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네이처 지속가능성’ 저널에 논문을 게재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용 알루미늄 1톤을 생산하는데 14.5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연구진은 2050년까지 전 세계 태양광 사업에 필요한 알루미늄을 약 5억톤으로 예측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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