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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평균 렌트, 사상 첫 5000불 돌파

전년 동월 대비 29% 오른 평균 5058불
렌트 급등에도 신규계약 전월대비 4.2% 늘어
공실률 1년 만에 6.7%에서 1.9%로 급락

지난달 맨해튼 평균 렌트가 사상 처음으로 5000달러를 돌파했다. 아파트 사이즈와 지역에 상관없이 거의 대부분 렌트가 급격히 올랐다.
 
14일 종합 부동산 회사 더글러스 엘리먼에 따르면, 6월 맨해튼 평균 렌트는 5058달러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1.7%, 전년동월대비 29% 오른 수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500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맨해튼 스튜디오 평균 렌트는 3145달러로 전월대비 2% 올랐고, 1베드룸 평균 렌트는 3% 오른 4278달러였다. 3베드룸 평균 렌트는 3.4% 가량 상승했다.  
 
신규 계약은 계속 이어졌다. 비싸더라도 일단 계약하고 보자는 수요가 많아서다. 6월 체결된 신규 렌트계약은 5143건으로, 5월 신규 렌트계약보다 4.2% 늘었다. 공실이 나오면 바로 계약되는 경우가 많아 맨해튼 공실률은 작년 6월 6.7%에서 올해 6월 1.9%까지 떨어졌다. 1년 만에 공실률이 5%포인트 가까이 낮아진 것이다.  
 
브루클린의 6월 평균 렌트는 3822달러로, 맨해튼보다는 낮은 편이다. 다만 브루클린 역시 평균 렌트는 전월대비 2%, 전년동월대비 20%나 뛴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브루클린 지역에선 3베드룸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달 브루클린 3베드룸 렌트는 6.5%나 올라 평균 5454달러를 기록했다. 맨해튼 외곽 지역에서 비교적 넓은 집에 거주하려는 가족 단위 수요가 많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퀸즈 북서부 지역 렌트 역시 맨해튼과 비슷한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다. 평균 렌트는 3352달러로, 전월대비 1.7% 상승했다. 특히 퀸즈 북서부 지역에선 스튜디오가 한 달 만에 평균 7.2%나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맨해튼 렌트가 지나치게 오르자, 비교적 맨해튼과 가까운 거리에 렌트를 구하려는 싱글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렌트가 치솟고 있지만 세입자 입장에서 뾰족한 대안은 없다. 맨해튼에 거주하는 이 모씨(38)는 “직장이 맨해튼에 있기 때문에 집주인이 렌트를 올려 부른다고 하더라도 웬만하면 받아들일 생각”이라며 “요즘처럼 신규 렌트를 구하기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방을 찾는 것도 부담이고, 신규 렌트계약을 할 경우 렌트가 훨씬 비쌀 확률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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