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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들 OC 선호…빈 유닛 찾기 어렵다

지역 경제 성장에 좋은 구직 기회 많아
마이애미 경쟁률 31대1로 전국 최고
캘리포니아 지역이 상위 20위 중 5곳

캘리포니아에서는 오렌지카운티 지역이 세입자가 가장 살고 싶은 지역으로 꼽혔다.
 
부동산 임대 정보업체 렌트카페닷컴이 전국 102곳의 임대 시장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임대 시장에 대한 세입자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지역은 세입자간 임대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업체는 코로나19팬데믹 기간 동안 따뜻한 날씨와 상대적으로 느슨한 방역 규제 등으로 인해서 전국에서 신규 인구 유입이 급증하면서 플로리다 남부 지역이 전국 임대 시장에서 가장 핫한 지역이 됐다고 밝혔다.
 
앞서 분석한 것과 같이 세입자 증가로 이 지역 아파트 점유율은 매우 높지만, 공급은 적다. 더욱이 기존 세입자의 임대 재계약 비율도 매우 높아서 신규 세입자들이 임대 주택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세입자간 임대 경쟁은 LA지역도 점점 격화되고 있으며 주거 환경이 좋다면 웃돈까지 주어야 겨우 구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남가주에서 세입자가 꼽은 살고 싶은 지역은 오렌지카운티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렌트카페닷컴이 공실 일수, 아파트 점유율, 유닛당 세입자간 경쟁, 임대계약 갱신율, 신규 아파트 공급률 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부동산 업계는 최근 주택 가격의 가파른 오름세와 더불어 모기지 이자의 동반 상승 및 경기 하강 우려로 인해서 예비 주택 바이어들이 집의 구매를 미루고 있다. 이에 따라 세입자 인구가 더 빠르게 늘면서 임대 경쟁은 한층 더 심해지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업체에 따르면, 아파트 한 유닛을 두고 평균 14명의 세입자가 임대 경쟁을 벌였다. 전국 평균 임대 주택의 공실 일수는 35일에 불과했다. 기존 세입자가 이사하지 않고 현재 건물주와 임대 재계약을 맺은 비율은 61.7%나 됐다. 즉, 10명 중 6명 이상의 세입자가 다른 아파트나 새집을 찾지 않고 현재 살던 아파트에 머물기로 한 것이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전국 아파트의 점유율이 95.5%에 이른다는 것이다. 빈 아파트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다.
 
렌트카페닷컴측이 선정한 가장 임대 경쟁이 치열한 20곳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위는 플로리다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로 세입자간 경쟁 점수가 114.5점이 됐다. 아파트가 비어있는 일수는 전국 평균치보다 8일이나 짧은 27일이었다. 아파트 점유율 비중은 97.6%였다. 임대 아파트를 두고 31명의 세입자가 빌리기 위해서 치열하게 오퍼 경쟁을 하고 있으며 아파트 임대계약 갱신율 역시 75%로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플로리다주의 중남부 지역이 임대 수요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도시인 마이애미와 올랜도 지역에서 지난 수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활발했음에도 불어난 유입 인구의 임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2위에 오른 펜실베이니아의 해리스버그 지역의 경우엔 신규 임대 주택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게 임대 경쟁 악화 요인으로 꼽혔다.
 
3위와 4위 모두 플로리다 올랜도(104.9점)와 사우스웨스트 플로리다(103.7점)가 올랐으며 102.9점의 뉴저지 노스저지 지역이 5위에 안착했다.
 
그다음으로 미시간 그랜드래피즈(100.7점), 뉴욕 로체스터(96점), 뉴저지 센트럴저지(95.3점), 와이오밍 밀워키(93.7점), 플로리다 브로워드카운티(92.1점) 순으로 10위 권에 들었다. 상위 10위권에 플로리다 4곳과 뉴저지 2곳이 포함됐다.
 
가주의 오렌지카운티는 91.4점으로 11위에 올랐다. 아파트가 비어 있는 기간은 평균 한 달 정도였으며 아파트 점유율은 97.5%로 빈유닛 찾기가 어려웠다. 그러니 임대 아파트 한 유닛을 두고 20명의 예비 세입자가 경쟁하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도 놀랍지 않다.
 
렌트카페닷컴 측은 LA지역에서 살기 좋은 집을 구하지 못한 LA세입자들이 인접 카운티인 오렌지카운티로 이주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엔터테인먼트 비용과 지역 경제의 성장에 따른 더 나은 구직 기회 등의 요인으로 인해서 세입자들의 선호 거주지역으로 바뀌었다. 이로 인해서 임대 경쟁도 점점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지역이 매력적인 관광지라는 점뿐만 아니라 기업 평가 전문 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와 1000대 기업에 오른 업체 일부가 오렌지카운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점도 세입자들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다. 여기에다 e커머스와 웨어하우스의 붐으로 남가주는 물론 중가주 지역에도 세입자 인구가 느는 추세다.  
 
이밖에 싼 임대료를 피해서 많은 세입자가 이주한 센트럴밸리 지역(79.7점)과 인랜드엠파이어(71.8점)가 각각 14위와 19위에 랭크됐다. 또 샌디에이고(78.8점)는 16위를 기록했으며  LA카운티 동부지역(70.7점)은 20위에 들었다. LA카운티 동부지역은 공실 아파트 한 유닛당 예비 세입자 경쟁률이 27:1로 상위 20위 지역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임대 주택 부족이 매우 심각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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