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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2.5% 인상 "물가 잡으려다 주민들 먼저 잡을라"

기준금리 1% 추가인상안 발표, 주민부담 커지고 부동산경기 침제될 듯

 연방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 전격 인상하면서 주민들의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있다.
 
연방중은행은 13일(수) 정례회의를 마친 뒤 "치솟는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캐나다 기준금리를 1% 인상한 2.5%로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경제전문가들은 연방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 인상하는 일명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보다 높은 1%가 인상되면서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큰폭으로 금리가 올랐다.
 
이와 관련 티프 맥클렘 연방중앙은행 총재는 "주민들이 물가상승이 계속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리인상폭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높은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추가로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으로 공식적인 물가상승률이 내년에는 3%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클렘 총재는 "캐나다 경제는 올해 3.5%, 내년에 1.75%, 2024년에는 2.5% 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제는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큰폭으로 상승하고 빠르게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코로나 대유행 기간동안 낮은 금리를 이용해 부동산을 구매한 주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캐나다모기지공사가 밝힌 것과 같이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해 부동산을 구매한 주민 대부분이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는 변동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쏜힐 지역에 살고 있는 한인 정혁씨(40세)는 "최근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에 기존에 살고 있던 콘도를 처분하고 하우스로 이사를 갈까 고민했으나 이번 발표이후 이자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어 생각을 접었다"고 전했다.
 
노스욕에 살고 있는 한인 명인씨(35세)는 "최근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 같아 지금 집을 사기보다는 더 기다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카보로에 살고 있는 한인 양정모씨(55세)는 "20년이상 살고 있는 집 모기지를 변동금리 대출을 받고 있어 심적으로 부담감이 생긴다"며 "2023년에 모기지 갱신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연방중앙은행은 오는 9월 7일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 및 발표한다고 밝혔다.

김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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